첫날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둘째날은 좀 푹 쉬어주려고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사장님이 방 번호를 잘못 가르쳐주셔서 첨엔 남자방으로 갔다는...ㅋㅋㅋㅋㅋ 아놔~~!! 순간,, 여기 혼숙인가?? 하고, 멘붕이 찾아왔었다는....ㅋㅋㅋㅋㅋ 내가 벌컥 문을 열었을 때, 그 남자분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 서로 놀라서 어쩔 줄 몰라했다능...ㅋ
방 번호를 다시 알려줘서, 당연히 나 혼자일거라 생각하며 이번엔 제대로 들어갔는데, 이런... 사람이 있는 게 아닌가? 그것도 세명이나... 나처럼 모두 혼자 여행을 온 사람들로, 한 분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데도 한 달이나 머물 생각으로 오셨다고 했고, 다른 한 분은 아예 본인이 타던 차를 끌고 살러 오셨다고 했다. 와우~~!! 그분들의 용기가 너무 멋지고,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그들처럼 장기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하나, 둘씩 사람들이 찾아와 어느새 10개의 침대가 모두 주인을 찾고..
그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일정을 묻고.....
그리고 그들 중 친구와 둘이 온 여대생 2명과 바로 내 위 침대를 쓰게 된 여자아이 한 명과 게하 내 바베큐 파티에 참석했다.
(바베큐 시간 : 저녁 7시 / 장소 : 1층 휴게실 / 참석비 : 15,000원)
테이블 세팅은 우리 여행자들의 몫~!! ^_^
고기는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신다.
저 바베큐 굽는 기계... 진심 탐난다!!! ㅎㅎㅎ
내 스킬 부족인가?? 음식은 '캐논 익서스 135'로 찍으면 맛깔스럽게 안나온다. 갤2로 찍는게 훨 낫다는... ㅡ_ㅡ;(아무래도 "캐논 익서스 135 완전 정복"에 들어가야겠다.ㅋㅋㅋ)
열쒸미 고기를 굽고, 자르고 계신 싸장뉨!!
정말 딱 내가 좋아하는 굽기의 정도로 구워진, 돼아지고기~!!
제주에서 게하 내 바베큐 파티를 참석 못하게 되면, 혼자라도 당당히 고기집 찾아가서 2인분을 시키는 한이 있어도 꼭 먹어야지 하고 벼르던 제주 흑돼지였는데, 사장님 덕에(?) 다름아닌 성산 게하에서 먹게 되었다능...^_^
이날 컨디션만 좋았더라두,, 정말 끝도없이 먹어줄 수 있었는데... ㅋ
난 오른쪽 테이블에 앉았는데, 우리쪽에 비해 왼쪽은 그야말로 파티 분위기??!
시종일관 웃고, 떠들고, 마시고.. 즐겁게들 노는 것 같았다.
우리는 우리들 나름대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방에서 함께 내려온 우리 여자 넷에, 남자 둘이 함께 했는데, 한명은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교육중이라고 했고, 다른 한명은 미용학과에 다닌다고 했다. 우리쪽 분위기는 연예인들 메이크업 해주러 실습 나갔던 얘기, 첫사랑 얘기 등으로 그 미용학과 남학생이 주도했다. ^^
다음날 아침에 성산일출봉에도 함께 오르기로 해놓고, 남자 두 명은 나오지 않았다는..ㅋ
고기 다음으로 나온 바베큐 치킨!!
치킨도 담백하고 맛났다.
오홋... 그 유명한 제주 한라산 소주!!
흠,, 근데 인터넷서 본 거하고 다르다. 내가 본 건 녹색병이 아니라 투명한 병에 파란색 라벨지가 붙은거였는데....
전직 경호원이셨다는, 사장님 말고 게하에서 일하시는 남자 분(?)이 가져다 주신 스타벅스 소주잔.ㅋㅋㅋ
색다른 소주! 색다른 잔! 색다른 분위기! 이런 거 너므 좋아~~!! ^____^
그래, 내가 본 게 바로 이거였어!!
이거이 바로 진정한 한라산 소주!!!
둘의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더라는..ㅋ
그리고 한라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독하다는데 목넘김은 오히려 깔끔했다.ㅋ 두 개 다! ㅋ
술은 많이는 못마시고, 컨디션이 안좋아서 다음날을 위해 자중하느라 찔끔찔끔씩 마셨는데, 한 컵정도 될라나? ^^;
좀 더 오래 자리에 남아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 앉아있는게 힘들만큼 몸이 너무 안좋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성산일출봉도 올라야하는데.... 나이가 몇살만 더 어렸더라도 앞뒤 생각않고 그 자리를 즐겼겠지만, 그러기에는 노쇄한 몸...ㅜㅜ
방으로 돌아와, 그때 한창 빠져있던 별그대를 핸폰 DMB로 보고는 잠을 청했다. 하지만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밤.... 오랜 뒤척임 끝에야 겨우 잠들 수 있었다. 그렇게 제주에서의 또 하루가 지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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