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박!"
어제 아침, 사전 녹화 + 생방송 문자투표 결합으로 방송되었던 미스터트롯 결승전 방송의 시청률을 확인하고 나온 저의 첫 마디였어요.
35%를 무난히 찍을 거라 예상은 했습니다만, 정말로 나와부렸네요.
미스터트롯 결승 시청률은 정확히 35.7%!!
참으로 경이로운 기록입니다.
그러나..
그토록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고도 방송 말미에 우승자 발표를 미루는 역대급 사고를 내어서 제대로 축하를 받지 못하고 있네요.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는 경연 모습은 사전 녹화된 것을 보여주면서 생방송 실시간으로 문자투표를 받았는데요, 결승진출자 7인의 모든 경연이 끝나고 투표 종료를 알린 뒤에도 집계가 아직 안 되었다며 한참이나 시간을 끌다가 결국은 다음주 19일 목요일로 진 발표를 미루었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의 원성과 질책이 이어지자 집계가 끝나는데로 특별 편성 방송을 하기로 하였고, 오늘(14일) 저녁 7시 뉴스가 끝나는대로 최종 우승자 진 발표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엊그제 미스터트롯 결승 문자투표 수는 총 773만 178건이었다고 해요.
단시간에 끝날 집계가 아닌 어마어마한 수치인 건 인정합니다만, 미스터트롯의 뜨거운 인기와 투표 방식을 단일이 아닌 다중 투표로 하기로 했다면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대비를 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본방송을 보면서 과연 오늘 발표가 날 수 있으려나 우려되는 마음이 있었어요.
방송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 반응이 궁금해 실시간으로 좀 알아봤었는데요, 투표 방법을 잘 몰라서 잘못 보냈단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기호랑 이름을 함께 보냈다는 분들도 있으셨고, 방송중에 김성주 씨가 후보자 기호를 말할 때 숫자로만 말했다가 '번'을 붙여서 말했다가 해서 헷갈리셨단 분들도 계셨는데, 그런 분들은 문자를 여러 번 보내셨다더라고요.
그런 상황을 모두 실시간으로 들었기에 문자 집계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죠.
한 사람에게 다중 투표는 안 된다고 했는데, 그런 문자들은 어떻게 처리가 됐을 지 궁금하네요. 잘못 보낸 것은 거르고 맞게 잘 보낸 것만 표로 인정을 해줬을지.. 아님 모두 다 다중 투표로 쳐서 무효로 쳤을지 말이죠. 맞은 것은 투표로 인정해 줬겠죠?
현재 마스터 점수 +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 합산 결과로는 1위가 이찬원 군이고, 2위는 임영웅 씨인데, 이 둘의 점수 차는 고작 17점이라는 사실!!
얼마든지 문자투표 점수로 뒤집기가 가능한 차이입니다.
1,2위 뿐만 아니라 그 아래 순위 후보자들에게도 역전의 가능성은 열려있어요.
이유는 문자투표 점수 계산 방법 때문입니다.
문자투표 점수는 전체 점수의 30%를 차지하는데, 1위에게는 만점을 주고 그 다음부터는 10점씩 차감해 차등 지급하는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와 달리 본인이 받은 득표수에 따라 차등 지급이 됩니다. 문자투표 1위에게는 1,200점이 주어지고, 2위부터는 "(본인 득표율/1위 득표율) *1,200"으로 계산이 되는데, 예를 들자면 1위의 득표율이 25%이고, 2위가 17%라고 친다면, 2위에게는 "(17/25)*1,200"으로 계산해서 816점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이때 소숫점이 발생할 경우에는 반올림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 문자투표 계산법대로라면 현재 1위와 7위의 점수 차이가 125점인데, 만약 7위가 문자투표에서 1위를 하고, 2위와의 득표율 차이가 압도적으로 많이 난다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문자투표 결과 역시 대국민 응원투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나준다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건 좀 어렵겠죠? ㅎㅎ
무튼 드뎌 오늘 저녁 발표가 나는 군요.
저는 일부러 딱 한 사람에게 투표를 했는데, 부디 마지막에 선택한 제 원 픽이 우승하길 빌어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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