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보다 좋았던 기생수 파트2

기생수가 영화로 나왔다고 했을 때 과연 원작과 애니 속 기괴한 기생수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냈을까 하고 우려했었는데, 파트1은 그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켜주었다.

헌데 파트2에서 다시금 우려가 되살아났다.
파트2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고토와 우라가미의 비주얼이 원작의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아 거부감이 들었다.

만화책이나 애니가 원작인 작품을 영화화 할 때 캐스팅에서 비주얼적인 싱크로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차이가 너무 크면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이 들게 된다.

솔직히 파트1에 나온 배우들도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썩 잘 맞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거부감까지 들진 않았었는데(개취로 사토미 역이 맘에 안들긴 함), 파트2의 고토와 우라가미는 정말 아니다 싶었다. 일단 원작과 애니에서도 이미지 차이가 나던데, 영화는 정말 사진으로 봤을 때 보자마자 배신감이! (;｀O´)o

그래도 파트1이 생각보다 괜찮았기에 그 결말은 봐야겠지싶어 이번에 봤다.

그렇담.. 파트2를 본 소감은?

전체적인 스토리와 연출이 전편보다도 훨씬 좋았다.
전편 보다 원작에 충실했고, 기생수의 주제 의식도 보다 뚜렷히 드러났고.. 사실 원작에서 후반부에 좀 생뚱맞아 보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걷어내니 원작보다도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다.

특히 타미야 료코 역의 후카츠 에리의 연기가 인상깊었다.
파트1에서보다 보다 깊어진 내면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그에 비해 소메타니 쇼타의 연기는 몇몇 장면에서 다소 어색함을 느꼈다.

자신 외에 4명(?)의 기생수가 한 몸에 공존하고 있는 고토.

원작에선 미키도 그렇고 둘다 30대로 봤는데, 영화에선 웬 중년아저씨?(애니에서도 볼이 퀭한게 중년같음.)
그래서 더 실망이 컸는지도.

헌데 이 분, 영화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다.
싱크로율에 대한 불만 따위 한방에 날려주신다.

미친 살인마 우라가미.

원작에선 짧은 스포츠머리에 눈은 양옆으로 쫙 찢어지고, 턱은 날카롭고, 첫 눈에 봐도 악마같은 비주얼인데, 덥수룩한 머리에 저 게슴츠레한 눈은 뭐냐고..ㅡ_ㅡ

싱크로율은 내내 불만이었지만, 그래도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우려했던 부분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앞서 말했듯 원작에 가까운 스토리와 연출도 좋았고.. 전편보다 나은 것 같다. 보길 잘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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