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별의 느릿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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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일본어 관용구 외우기, 빗소리

Posted 2012. 3. 22. 17:00, Filed under: 별 볼일 없는、일상/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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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녀석이 언젠가부터 폭주를 한다.
니 페이스대로 좀 달리라고.... 이건, 너무 빠르잖아......T^T
벌써 오늘이 목요일이라니..
피곤해 죽겠다고 스스로에게 찡찡대던 월요일이 엊그제 같은데... =33
이번 주는 잠시 책읽기를 그만두고, 오로지 책 리뷰에만 전념하려고 했건만 피곤하단 핑계로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드러누워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평일 저녁엔 TV를 켜지 않겠다던 다짐은 자연스레 깨어지고, 내 손엔 리모컨이 쥐어졌다. 그래봤자 이전에 보던 하이킥3와 뒤이어하는 주말 드라마를 보는 게 전부지만.
예전 생활에 비하면 잠도 일찍 자는 편인데,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하긴 빈둥빈둥 하는 일 없이 놀 때도 피곤했다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망할, 만성피로..... 필시 내가 늙는 이유일 게야!

"cfile25.uf@132AFD404F6A84D602AA1F.jpg"

그렇게 일찍 잔 것도, 평소와 달리 숙면을 취한 것도 아닌데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다시 잠을 청해봤지만, 뒤척임이 거세질수록 말똥말똥 정신은 더욱 또렷해졌다.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시간은 5시 40분.
어제부터 아침에도 걸어서 출근을 하고 있는데, 걸으면서 듣고 있는 일본어 청해 파일 중 도저히 뭔 소린지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 확인해 보고, 관용구도 한 페이지 훑어봤다. 분명 예전에 외웠던 건데도 새롭게 느껴지는 문구들이 수두룩하다. 역시 언어는 꾸준한 반복학습이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절감했다. OTL
제 작년인가 샀던 자그마한 화이트보드에 관용구를 적어두고 출근 전에, 퇴근 후에 보면서 틈틈이 외우려고 생각중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예전에도 며칠 못가 그만두었던 전적이 있는지라..... ㅡㅇㅡㅋ
그나저나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제법 괜찮다.
전날 차라리 이르다 싶을 정도로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천천히 하루를 열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참에 나도 아침형 인간이 되어볼까?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우산을 가방에 찔러 넣고 밖으로 나오니, 이런... 비가 오고 있었다. 저녁에 오는 거 아니었어?? 순간 당혹스러웠다. 걸어가려고 했는데, 비라니...헉헉... .\/. ㆀ
신호등 앞에서의 갈림길.... 건너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할 것이냐.. 이대로 쭈욱 직진으로 걸어갈 것이냐.... 비오는 양을 보니, 우산 안으로 들이치지도 않고 제법 걸어갈 만 할 것 같았다. 열심히 걸어 중반쯤 갔을 때였을까... 씩씩하게 성큼성큼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다리를 쳐다봤다. 역시나..... 양쪽 종아리 언저리에 흙탕물이 튀어 있었다. ㅜㅜ
안짱다리로 걸으면 흙탕물이 튀지 않는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짧은 거리도 아니고 안짱다리로 계속해서 걸어갈 수도 없고, 게다가 이미 옷은 버렸고... ㅡ.ㅡ^
포기하고 걸어가는데, 한 챕터가 반복되도록 설정해 놓은 mp3는 두, 세 번을 넘어 무한 반복되고 있었지만, 자꾸만 첫 문제를 다 듣기도 전에 딴 생각으로 빠져들었다. 빗줄기는 그닥 굵지도 않건만, 우산을 내리치는 빗소리가 제법 커서인지 마치 잡음처럼 들려왔다. 회사에 다다라 이어폰을 빼고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호드득, 호드득 빗소리가 경쾌하다. 그런데 원래 우산을 쓸 때 이렇게 빗소리가 크게 들렸었나 싶은 게 의아했다. 비가 아니라 우박인가 싶어 빤히 쳐다봐도 분명 비다! 아무래도 다음번에 비가 올 때, 우산을 펴들고 거리로 나가 귀를 기울여 다시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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