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당일치기 여행 때 다녀온 이성당 빵집. 앞서 들렀던 짬뽕집(지린성)이 평일임에도 줄을 서야 했기에 여긴 그보다 훨씬 더 유명한 곳이라 만약 사람이 많음 주문을 해놓고 나중에 찾아갈 생각으로 갔는데, 다행히 줄이 없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란 타이틀 때문인지 세련된 느낌의 외관이 왠지 낯설..
아마도 장사가 잘 되니까 옆 건물을 사들여 지금의 모습으로 바꿨나 보다. 이 건물은 주방과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으로 출입문은 막혀 있었다.
요게 바루 이성당을 검색했을 때 보던 익숙한 건물이닷.ㅎ
안에서 먹든 사가든 일단은 요 출입문으로 들어가야 함.
가게 앞에 줄은 없었지만, 안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이성당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단팥빵(1,300원)과 야채빵(1,600원)은 나오기가 무섭게 빠르게 빠져나갔고, 그럼 바로 다시 채워졌다.
밖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단팥빵과 야채빵의 인기를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빵을 미리 사서 차에 두고 주변 관광을 시작했는데, 관광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보니까 어느새 밖에 줄이 생겨있었던... 그 줄은 보니까 미리 사두길 잘했단 생각에 매우 뿌듯했었다는..ㅋ
단팥빵.
비주얼은 여느 단팥빵과 다를 바 없는 매우 평범한 모습이다.
속도 마찬가지..
지극히 평범하다.
끝자락까지도 팥소가 꽉 차있고, 빵이 얇은 게 다르다면 좀 다를까?
맛은 비주얼과 마찬가지로 여느 단팥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상상하는 딱 그 맛이었다. 그냥 좀 맛있는 단팥빵?
야채빵도 겉이나 속이나 특별날 건 없는..
속은 정말 단촐했다. 양배추, 양파, 당근이 다였나?
처음 한 입 먹었을 땐 맛이 너무 심플해서 실망스러웠는데, 먹을수록 은근 땡겨서 다 먹고나서는 많이 아쉬웠다. 갓 나온 따끈한 걸 먹었으면 더 맛있었겠다 싶더란.. 그래서 그맛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자 남은 야채빵 하나를 전자레인지에 데워봤는데, 그건 정말 아닌듯.. 비리고 맛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