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 중의 최고! 비비고 김치 왕교자

지난 10여년 간의 자취생활로 인해 완전히 질려버린 음식이 하나 있다면, 바로 냉동 만두!!
진짜 만두만은 안 질릴 줄 알았는데, 몇 년간 줄창 먹으니 못 먹겠다 싶은 날이 오긴 오드라.ㅋㅋㅋ

그 뒤로 이제 더는 냉동만두는 안 먹을 테닷~~!!
하고 냉동만두와의 영원한 이별을 선언했건만, 그걸 깬 만두가 나타났으니...

바로 비비고 김치 왕교자!
그냥 비비고 왕교자 아니고 '비비고 김치 왕교자'가 그 주인공 되시겠다.

자취할 때 그냥 비비고 왕교자도 먹어봤는데, 다른 냉동만두에 비하면 낫긴 하지만 느끼한 건 매한가지라 좀 별로던데, 요건 쏙 맘에 든다.

개수는 살 때마다 세어보니 1봉지에 12개씩 들어있더라.

가격은 두 봉지에 약 8,000원.
1봉지 그러니까 만두 12개에 4,000원인 셈!
음식점 만두랑 비교해 가격이 그리 저렴한 건 아닌..

쨌든 12개면 찜기에 찌기는 딱 알맞은 개수다.

물이 끓을 때 냉동된 상태 그대로 찜기에 올리고 7분간 찌어내면 완성!

겉보기에도 윤기가 좌르르~

먹음직스럽~~ +_+

아삭아삭~ 김치의 식감이 잘 살아있고, 느끼함이 전혀 없는 맛!
냉동만두라는 게 믿기지 않는 맛이다.

특히 만두피가 예술이다.
쫄깃쫄깃하니 참으로 찰짐.

냉동만두가 이런 퀄리티를 가질 수 있다는 게 놀랍다.
3,000번을 치대어 만들었다고 봉지 뒷면에 써있던데, 그 말에 100% 신용이 간다.

냉동만두 중에서도 그렇고 음식점에서 파는 만두 중에서도 이만한 맛을 내는데는 별로 못 봤다.
어설픈 데서 만두 사먹느니 이거 사다가 쪄먹는 게 훨 나은 것 같다.

물론 엄마표 만두가 세상에서 젤 맛나지만 그건 겨울에나 맛 볼 수 있는...ㅜㅜ
그 아쉬움을 달래기엔 이만한 게 없다고 생각, 앞으로도 만두 생각날 땐 이거 사다 쪄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