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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드롭_27살 조카와 6살 이모의 동거 이야기

Posted 2016. 1. 13. 02:00, Filed under: 잔상、Movie/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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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조카과 6살 꼬마 이모(?)의 동거 이야기라는 줄거리에 뻔한 전개가 예상돼 보기를 주저했으나 평이 좋아서 믿고 본 버니드롭.


외할아버지의 장례식날 할아버지에게 숨겨진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가족들은 경악한다. 장례가 끝난 후 아이를 누가 맡을지를 논의하는데, 서로 미루기만 하자 이에 욱한 다이키치는 자신이 맡겠다고 나선다.

다이키치는 이내 순간의 기분으로 아이를 맡은 것을 후회하지만, 어떤 순간에서도 꼬마 이모 린을 포기하지 않고 기꺼이 싱글대디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결혼도 하지 않은 총각이 그것도 혼자서 어린 아이를 키운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다이키치는 웬만한 부모들 보다도 육아에 열심이다.

다이키치는 말한다.
린은 어떤지 몰라도 자신은 린에게 위로받고 있다고.
린도 처음엔 불안해 하지만 다이키치에게 진심으로 의지하게 되고, 그렇게 둘은 혈연적으로는 조카와 이모지만 진정한 아빠와 딸이 되어간다.

예상했던 대로 뻔하고 심심한 전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몰입해서 봤다.
역시 자극적인 영화보다도 이런 착하고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왕창 나오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가 더 좋다.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린.
어린데도 미모가 빛이 난다!
알아보니 이 꼬마 영화 고백에서도 나왔었더라.



책임감 강한 다이키치 역의 마츠야마 켄이치.

처음 영화 포스터로 봤을 때 유지태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뉴 페이스라고 생각했는데, 필모를 찾아보니 영화 데스노트에서 L역이었다고..
그땐 짙은 분장을 했어서 그랬는지 같은 인물인지 전혀 몰랐다. 몸집도 여리여리했던 것 같은데... 어째 얼굴에 살이 좀 붙고, 덩치도 더 커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그건 마치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믿는 어린 아이가 '너에게 선물을 준 산타클로스는 바로 네 아빠야!' 라는 말을 들어버린 것과 같은 충격이었다.

아니, 글쎄..
원작에서는 다이키치와 린이 결혼을 한단다 · · · ?

뭐냐.
이 극심한 배신감은...
다이키치와 린의 더없이 순수하디 순수한 관계를 막장으로 만들지 말아달란~ㅜㅜ

진심 원작자의 남자 취향까지 의심스럽다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남자가 이상형이신가?
린의 부모도 그렇고 린까지 다이키치랑 잇다니..
더구나 다이키치는 단순히 나이만 많은게 아니잖...

윽~
멘붕이다.
혹시 원작을 보면 납득할 수 있으려나?
(덧_원작에서는 린이 할아버지의 친딸이 아닌 걸로 밝혀진단다. 그래도.. 둘의 사랑을 용납하긴 힘들 듯 하다.(`_´))

애니 바라카몬 볼 때도 혹시나 나중에 한다와 나루가 연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설마 하고 강하게 부정하며 머릿속에서 지워냈었는데, 이젠 바라카몬까지 의심된다. 완결날때까지 맘을 못 놓을듯.ㅜㅜ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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