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여행/2014~2017 국내_제주

김녕맛집, 다시 찾은 신미국밥, 순대국밥

별 :D 2016. 4.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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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7일차.
그 어느 때보다도 바빴던 하루였다.

아침에 종달리에서 넘어와 숙소에 짐만 맡겨두고 바로 나와 제일 먼저 성세기 해변을 찾았다. 다음으로는 근처 미로공원과 만장굴에 갔다가 다시 성세기 해변으로 돌아와 아침에 못다한 마을 탐방을 이어 했다.

매번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갔건만, 이날은 날이 저물고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밖에서 싸돌아다닌.. 하필 가장 추운 날 제일 오래 돌아다녔다는..

바닷바람은 얼음장처럼 시리고, 다리랑 허리는 끊어질듯 아프고..
빨리 숙소로 돌아가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사진으로 봤던 몇몇 벽화에 꽂혀서는 그것들을 꼭 찾아내겠다며 오기를 부리는 바람에 예상보다 많이 늦어진 것.. 그래도 찾으려던 건 끝내 다 찾았다. ㅎㅎ



마을에서 빠져나와 음식점을 찾아 걷다보니 2년 전에 왔었던 신미국밥집 앞까지 오게 된...

삼겹살이 먹고 싶어 걸어오면서 내내 고깃집을 찾아봤는데, 찾지 못한.. ㅜㅜ

할 수 없이 익숙한 신미국밥집으로 들어갔다.


혹시나 하고 메뉴판을 들여다 보니, 삼겹살은 없었지만 돼지 주물럭이 있었다.

고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주인 아주머니께 주물럭 2인분 양을 물어보니 남자라면 모를까 여자 혼자 먹기엔 많을 거라고 했다.

구운 고기로는 2인분 쯤이야 거뜬한데, 주물럭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 포기를...ㅜㅡ



2년 전이나 변함없이 깔끔한 내부.

아주머니도 그대로셨다.



손님을 한 차례 보내고 청소를 끝낸 뒤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더욱 깔끔깔끔했다.



아주머니께 2년 전에 한번 왔었다고... 그때 고기국수 먹었는데 넘 맛있었다며 다시 고기국수를 주문하자 그럼 먹었던 거 또 먹지 말고 순대국밥은 어떻냐고 추천해주셨다.

냄새도 안나고, 제주도 순대국밥이 괜찮다고..

그 말을 듣자 제주도 순대국밥은 뭐가 특별한가 싶어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하여 숙대국밥으로 변경!



보기에도 말간 국물.

맛도 깔끔했다.
그러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하고 진했다.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아주머니가 부추를 많이 넣어야 맛있다고.. 다 넣으라고 해서 싹 다 넣은..

음.
근데 난 그냥 먹는 게 더 맛있는 듯~ ^^;

물론 부추 넣은 것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특이했던 건 요 순대였다.

이것이야말로 리얼 찹쌀순대! b

크기도 크기지만, 쫀득한 찹쌀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지금껏 내가 먹은 찹쌀순대는 다 가짜였어~~!! (`_´)

순대로만 따로 또 먹고 싶음~ ٩(๑'ڡ'๑)۶



국물까지 거의 다 비워버린..

으흣.
2년 전에 먹었던 고기국수도, 이번에 먹은 순대국밥도 다 맛있쪄~~

맛집이라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๑´ڡ`๑)b

담에 김녕에 가게 됨 또 들를게요. :)



이제는 숙소로!!

힝~ 너무 늦었..

빨리 돌아가 쉬고 싶다요~~~~ (≧Д≦)

- 김녕 바다.. 성세기해변, 세기알해변
- 2년 전에도 들렀던 김녕, 신미국밥(고기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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