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넣은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 좋아하시나요?
드셔보시니 정말로 맵던가요?
저는 매운맛 매니아로서 불닭볶음면, 까르보 불닭볶음면, 불닭떡볶이, 쫄볶이 불닭볶음면, 그리고 부셔먹는 불닭까지 삼양에서 나온 불닭 시리즈를 거의 다 섭렵했는데,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제 기준엔 실망스러웠어요. 맵지 않아서 실망스러운 게 가장 크지만 맛도 그닥....
그런데 왜 또 불닭볶음면을 먹었냐구요?
이유는 일말의 미련을 깨끗이 털어버리기 위해서랍니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의 경우 컵보다 봉지면이 더 맵고 맛있다는 얘길 들은 뒤로 쭉 궁금하더라고요. 제가 이전에 먹고 실망했던 건 컵이었는데, 정말로 봉지면은 다르려나 하는 기대감과 둘 다 소스는 같은 걸 텐데 별 차이 있을까 하고 이성적인 판단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요참에 그렇게 계속 미련을 가지고 있느니 직접 먹어보기로 했답니다.
먼저 간략한 제품 설명부터 하고 본론으로 넘어갈게요.
오리지널 불닭볶음면(봉지면)의 총 중량은 140g에 530kcal이며, 보다 자세한 영양정보는 위 이미지를 참고해 주세요.
원재료명은 위 이미지를 참고해 주세요.
불닭볶음면의 특징은,
첫째, 알싸한 청양고추(약 4,000~10,000SHU)에 버금가는 초강력 매운맛(당사분석치 4,404SHU)!
둘째, 톡톡 씹히는 참깨와 고소한 김가루 별첨!
셋째, 매운불닭맛을 볶음면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서 잠깐!!
SHU란 스코빌지수로 매운맛을 측정하는 표준 단위래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인 인도의 졸로키아의 경우 무려 850,000~1,000,000SHU라네요.
조리법은,
1. 끓는 물 600ml 정도에 면을 넣고 약 5분 더 끓입니다.
2. 물을 8스푼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따라버린 후 액상스프를 넣고 약한 불에서 약 30초간 볶아줍니다.
3. 불을 끄고 볶음참깨와 구운 김가루 후레이크를 뿌려 잘 비벼줍니다.
붉닭볶음면은 면, 액상스프, 후레이크(볶음참깨와 구운 김가루)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제 조리법을 따라 만들어 보겠습니다.
면을 5분간 끓인 후 물을 8스푼만 남기고 버리랬는데, 저는 그보다 더 남겼어요.
그래서 설명서에는 액상스프를 넣고 약 30초 볶으랬지만, 국물이 많아 졸이느라 더 많이 볶아줬고, 예전에 불닭볶음면을 먹었을 때 전혀 맵지 않았었기에 이번엔 볶을 때 청양고추를 좀 넣어줬어요.
완성된 후에는 볶음참깨와 구운 김가루가 든 후레이크를 뿌려줬는데, 양이 너무 적더라고요. 참깨의 톡 톡 씹히는 맛과 구운 김의 고소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더 넣어야 할 듯요.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했는데, 바로바로 닭고기랍니다. 명색이 불닭볶음면인데 닭이 없는 게 늘 불만이어서 리얼 닭고기를 한 번 넣어봤지요.(액상스프에 국내산 닭고기가 0.82% 들어갔다는데, 저는 전혀 느끼지 못하겠던데요?ㅎ)
닭고기는 액상스프 넣을 때 함께 넣고 볶으려다가 그냥 마지막에 고명 느낌으로 얹어줬어요.
일단 불닭볶음면 자체의 맛은 컵하고 다를 바 없었어요.
역시나 하나도 맵지 않았고, 액상스프 넣고 볶을 때 물을 적량보다 더 남겼던 게 원인인지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많이 싱거웠어요. 국물 졸이냐고 좀 오래 볶았더니 면도 퍼져서 맛이 더 많이 떨어졌고요. 거기에 밍밍한 닭고기를 더했으니 말 다했죠.ㅜㅜ
한 가지 의문이었던 건 먹을 땐 진짜 1도 안 매웠는데, 다 먹고 난 후에 잠깐 속에서 열이 났었어요. 그렇지만 혀로 느끼기엔 다른 맵다는 라면들 중 가장 안 매웠어요. 쨌든 이제 불닭볶음면에 대한 미련은 깨끗이 털었네요. 앞으론 진짜 재구매 의사 없음입니다.
-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
- 삼양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컵)+깻잎/까르보 불닭볶음면(컵)
- 삼양 불닭떡볶이 & 쫄볶이 불닭볶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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