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케 이나리 신사'는 만화 '나루토'에 나오는 '사스케'와 이름이 같아서, 여우 신사라기에, 빨간 토리이들이 층층이 줄지은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 세가지가 나의 마음을 당기고 당겨서 가마쿠라 일정을 짜는 동안 어느새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다.
마음 같아선 무작정 고를 외치고 싶었지만, 현실은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를 하루 안에 돌아봐야 하기에 제니아라이 벤자이텐과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둘 다 포기 못하겠더라. 그렇다고 다른 코스를 생략하지도 못하겠고...(그것도 얼마나 많은 고심 끝에 간추려 낸 것이던가! ㅜㅜ) 무엇 하나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담 모두다 가는 수 밖에!!
그렇게 잔뜩 욕심을 부려 결국 일정에 넣은 사스케 이나리 신사되시겠다.ㅋ(결국,, 몸은 다소 고됐지만, 모두 소화했다는..^^v)
사스케 이나리 신사 입구 앞에 있는 사스케 이나리 신사 사무소.
사무소 앞 오미쿠지 걸이에 걸린 소원패.
근데 여우가 너무 무섭게 생겼다. 요괴같다..ㅜㅜ
비석 앞에 세워진 하얀 여우 인형. 이것은 시초에 불과했으니...ㅎㅎㅎ
사스케 이나리 신사 입구.
사진 속에서 많이 보았던 바로 그 빨간 토리이다.
빨간 토리이 아래로, 역시나 빨간 직사격형 모양의 깃발이 길게 늘어진 계단길..
제니아라이 벤자이텐에 비해 매우 한적했던 사스케 이나리 신사.
드문드문 찾아오는 일본인들만이 참배만 마치고는 금새 돌아갔다.
여우 동상.
캐 무섭게 생겼어.. ㄷㄷㄷㄷㄷ;;;;;;;
이건 여우가 아니라 사나운 삵쾡이 같답....ㅜㅜ
계단 끝까지 올라와 내려다 본 모습.
층층이 이어진 빨간 토리의 모습이 참 이쁘다!
입구 전에 있는 사무소 앞에서 보았던 하얀 여우 인형들이 신사 내 제단 앞에도 가득 놓여 있었다. 여우 신사답네~, 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령호천(여우 혼령 샘물?)이라는, 물이 고여있는 작은 굴 앞에도 여우 인형들이 놓여져 있었다.
안을 들여다 보니, 굴 안쪽 가운데에 여우 인형이 하나 놓여져 있고, 샘물 바닥엔 누군가가 소원을 빌며 던져 놓은 듯한 동전들이 가라앉아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령호천.
신비로운 푸른 빛을 내뿜는 하얗고 자그마한 여우의 모습이 머릿속에 절로 그려지던 곳이었다. 정말로 그런 여우가 실제 살고 있을 것만 같았다.^^
누가 여우 신사 아니랄까봐...
헉, 소리가 절로 날만큼 수많은 여우 인형들이 빼곡히 놓여져 있던 곳. 순간 여우 신사가 아니라 여우 인형 전문점에 와 있는 것 같았다.ㅋ
숨은 여우 인형 찾기!!
과연 여우 인형의 끝은 어디일까, 싶을 정도로 시선이 닿는, 신사 곳곳마다 놓여 있는 여우 인형들. 마치 처음부터 장식대로 쓰이기 위해 생겨난 것 같은 바위 틈 사이사이에도 어김없이 여우 인형이 놓여 있었다.
전날 온 비 때문인지 물이 흘러 내리고 있던 돌계단.
토리이를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조심조심 올라가 보았다.
와우!!
올라와 보길 참 잘했어, 라는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로 사스케 이나리 신사에서 제일 예뻤던 곳!!
이곳이야말로 사스케 이나리 신사 속 진짜 사스케 이나리 신사 같았다.
빨간 토리이 너머는 전설 속 신비한 힘을 지닌 하얀 여우들이 사는 나라이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처럼 토끼가 아닌 여우를 따라서 이곳으로 이끌려 온 것 같았다.
찰랑찰랑 소리가 날 만큼 싱그러운 햇살이 비추던 그 날의 그 때의 그 곳의 사스케 이나리 신사.
오길 정말정말 잘했다며 가슴 가득 뿌듯함을 안겨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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