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뜨끈뜨끈한 포스팅 투척이욧! ㅎㅎ
최근 오창에 오픈한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하노이' 방문 후기를 전해본다.
어제 오창에 갔다가 혼자 다녀왔다.
난 혼자서도 잘 노는 여자! ㅎㅎ
지난주 목요일인가 오픈한 곳으로 실은 그날도 오창에 갔다가 마침 똬악 오픈한 걸 보고 누구보다 발빠르게 포스팅하고 싶은 욕심에 당장 가려고 했었는데 있던 곳에서 횡단보도 건너기가 애매해서 그만 두었다.
위치가 좀 애매한 게 오창 농협 맞은편에 위치, 그쯤에 횡단보도가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길을 건너려면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참이나 더 올라가야 간다. 어제는 맘먹고 간 거라 그런 불편쯤 감수하고 들렀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 그런 건지 오픈한지 얼마 안돼 그런 건지 내가 찾아갔을 땐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주방 불도 꺼져 있고 직원들도 쉬고 있다가 내가 들어가니 그제야 주방에 불을 켰다.
일단 가격은 대체로 저렴한 편.
양이 어떤지는 몰라도 일반적인 밥값 기준으로 봤을 때 전 메뉴가 4,000원에서 7,000원 선으로 저렴했다.(샤브샤브 제외)
매운 해물볶음쌀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메뉴에 없었다.
매운 해물쌀국수와 해물볶음쌀국수는 있지만 매운 해물볶음쌀국수는 없는 게 궁금해서 혹시 매운맛 볶음쌀국수는 없냐고 물어보니까 없단다.ㅜㅜ 그래도 혹시나 해서 해물볶음쌀국수가 맵지 않느냐 물어보니 안 맵단다.ㅜㅜ
기본 쌀국수는 싫고.. 매운맛이래도 국물 쌀국수는 별로 안 땡기고... 해서 시킨 게 분짜!
여기서 잠깐 분짜란?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 차가운 느억맘 국물에 숯불에 구워낸 돼지고기와 쌀국수를 적셔 먹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 지방의 대표 음식"이라고 네이버에 치면 나온다.ㅋㅋ
추가 설명을 덧붙이자면 ‘분(bún)’은 쌀국수 면을, '짜(chả)'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분짜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를 얹은 쌀국수 요리'를 뜻한다. 역시나 네이버가 알려줌! ㅋㅋㅋ
일단 양과 비주얼은 합격!
큰 접시에 쌀국수면, 야채, 돼지고기 꼬치구이, 그리고 베트남식 만두 짜조가 빈틈없이 한가득 담겨 나왔다.
푸짐푸짐~!!
육수에 면이랑 야채를 담궈 호로록~ 호로록~
비주얼이 동치미 국물에 국수 말은 느낌?
맛도 딱 그랬다.
베트남 음식이라지만 무난하고 익숙한 맛이었다.
돼지고기 꼬치구이는 첨엔 독특한 향이랑 맛이 나는 게 살짝 거북했는데 참고 두, 세 입 더 먹으니 금새 익숙해졌다. 향 때문에 무슨 고긴지 잘 모르겠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돼지고기 목살이라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그리고 육수랑 쌀국수의 경우 리필도 된다고 했다.(육수는 확실히 무료가 맞는 것 같은데 쌀국수도 무료인지는 모르겠다.)
육수의 경우 면이랑 야채를 담가 먹다보면 소바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싱거워져서 리필이 필요했다. 하지만 나는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싱거워져서 이미 배도 찼고 해서 그냥 남겼다.
직원분들이 모두 베트남 사람이었는데 서빙 보시는 분이 특히 친절하셨다. 입에 잘 맞냐 베트남 음식 처음이냐며 먼저 말도 거시고 춥다며 따끈한 쌀국수 육수랑 서비스로 짜조도 하나 더 가져다 주셨는데 한국말을 잘 알아듣고 말도 잘 하셔서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서비스로 주신 짜조는 좀 느끼했고, 쌀국수 육수는 굉장히 진하고 깊은 맛이 났다. 그런데 첫맛이 괜찮다 싶어 분짜에 나온 쌀국수를 말아먹기도 했는데 먹을수록 쌀국수 특유의 화장품맛(?)이 나서 먹다 말았다.
혹시 고수를 넣어서 그런가 해서 물어봤더니 넣지 않았단다.
한국 사람들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아서 자기네는 맞는 사람만 넣어 먹으라고 따로 준다고 했다.
그렇담 그 특유의 화장품 맛의 비밀은 무엇일까?
하노이 현지에서 먹은 쌀국수에서도 안 났던 맛이 왜 한국에서 만든 쌀국수에서는 나는 건지 몹시 미스테리하다. ㅎㅎ
마지막으로 재방문 의사는 일단은 있음이다.
하지만 분짜는 다시 안 먹을 것 같다.
맛이 없던 건 아니지만 또 먹고 싶지는 않다.
담엔 월남쌈이랑 반미나 한번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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