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다이어리 쓰시나요?
아마도 검색을 통해 들어와 이 글을 보시고 계시다면, 착실히 쓰시는 분이거나 나도 한번 써 볼까 하는 준비단계에 계신 분이겠지요.^^
원래 다이어리는 새해를 맞기 전 연말에 구입해야 하는데, 올해는 구입이 좀 늦었어요. 저는 2009년부터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데, 블로그를 시작하고부터는(2011년 11월) 다이어리를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블로그에 웬만한 일상 이야기들이 담겨지다보니 굳이 그 일들을 다시 다이어리에 적기가 귀찮더라구요. 블로그만으로도 언제 누구와 무얼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2012년도 같은 경우는 블로그를 갓 시작했을 때라 블로그에 더 많은 신경을 쓰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다이어리를 쓰다 말았고, 결국은 폐기처분 했어요. 그리고 2013년은 심기 일전해서 나름 잘 썼고, 2014년은 의무적으로 겨우 먼슬리만 썼네요.^^;;; 위클리 공간은 낙서장으로 전락해 버렸다죠.ㅎㅎ
실은 구입이 늦은 이유가 올해 역시 잘 쓸 자신이 없어 앞으로 아예 다이어리 쓰기를 포기하려고 했어요. 헌데 그러기엔 다이어리를 써온 지난 시간들이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조금 늦었지만 구입했답니다.
금요일 밤에 주문해서 주말제외, 월요일, 화요일을 지나 오늘에야 받았어요. 빨리 쓰고 싶어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 기다림을 이루 말할 수 없네요.ㅋㅋ 그래도 배송이 늦은 덕분에 이렇게 다이어리 데이에 받게 되어 더욱 의미있게 느껴져 좋은 걸요.ㅎㅎ
올해 저와 일년을 함께 할 아이는 7321 어린왕자 다이어리에요.
디자인은 두 가지로, 다른 하나는 어린왕자를 중심으로 뒤에 어린왕자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 그려진 파란색 아이인데, 첨엔 보자마자 그 아이가 맘에 들었지만, 살까말까 고민하는 동안 심플하게 안에 양이 들어있는 상자박스 하나만 그려진 요 빨간 아이가 더 맘에 들어오더라구요.ㅋ
뒷면에는 역시나 심플하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이 하나 그려 있어요.
꽤 굵은 고무밴딩이 하나 달려 있구요.
귀요미 조각 스티커가 부록으로 들어있는데, 보기엔 얼마 없어 보이지만 자그마치 200조각이나 된다는요.
어린왕자, 여우, 별, 장미, 바오밥나무, 양, 보아뱀, 왕, 사업가 등등..
어린왕자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요소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다이어리 안 맨 뒤엔 종이봉투가 붙어있으니 스티커는 요기에 쏘옥 넣어 보관하면 돼요.
이얼리 플랜.
다른 다이어리는 12개월을 다 담다보니 메모공간이 상대적으로 작은데, 요 아인 6개월씩 나눴네요.
이얼리 플랜은 잘 쓰지 않는 공간인데, 칸이 큼직하니까 막 없는 계획 세워서 쓰고 싶다니까요.ㅋㅋ
이얼리 플랜 다음으로는 각각 다른 일러스트 뒤로 먼슬리 플랜, 먼슬리 프로젝트, 위클리 플랜이 이어져요.
먼저 먼슬리 플랜.
만년 다이어리다 보니 날짜는 직접 써야해요.ㅜㅡ
저 같이 글씨 못 쓰는 사람은 다 적힌게 좋은데 말에요.^^;
그래도 일러스트가 곁들여 있어 참 다행이라는요. 글씨 보다도 그림 솜씨는 더 없는지라 꾸미고 그러는 거 잘 못하거든요. 그런 제겐 이렇게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으니, 다이어리는 예쁘게 꾸며야 한다는 강박증을 해소시켜 주어 좋은 것 같아요. 일러스트 자체만으로 꾸밈 효과가 나니까요.^^;
먼슬리 프로젝트.
첨엔 쓸 데 없는 양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하니 제겐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거드라구요. 이달에 세운 목표들을 지금 하나도 못 지키고 있는데, 남은 동안이라도 이 공간에 적어두고 매일 체크해야 겠어요.ㅋ
한 달간 내가 어떤 목표를 얼마큼 잘 지켰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잘 못 지키든 잘 지키든 부끄러움도 뿌듯함도 두 배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위클리 플랜.
올해는 낙서장으로 전락하지 않기를...ㅜㅜ
먼슬리에 짧막하게 글을 쓸 것이기에 특별난 일이 없으면 이 공간은 잘 안 쓸 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주간 계획 세우거나 낙서가 아닌 메모 공간으로 잘 활용하려구요.ㅋ
맨 마지막에 있는 프리노트.
노트 형식의 가로줄, 오목 두는 모눈종이, 무지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어린왕자의 그림은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감성적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개인 정보란 까지..
알찬 구성 속 군데군데 과하지 않은 일러스트가 그려져 감성 돋게 만드는 이번 다이어리..
무척 맘에 듭니다.
부디.. 나의 일년을 잘 이끌어 다오~!!
먼슬리 플랜 마다 조각 스티커를 앞, 뒤로 붙여 월별 인덱스를 만들었어요. 조금 수고스럽긴 했지만, 뿌듯하네요.:)
* 가격은 정가는 12,000원으로, 저는 11번가에서 배송비 포함 11,680원에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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