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여행/2014~2017 국내_제주

2년 만의 재회, 안녕? 김녕 바다

별 :D 2016. 4.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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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 여행의 종착지이자 유일하게 다시 들른 김녕..

내게 있어 김녕은 2년 전,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미로공원과 만장굴에 가지 못했던 안타까운 추억이.. 아쉬움이.. 남아있는 곳인 반면, 첫 눈에 김녕 바다를 보고 흠뻑 매료되어서는 두고두고 그리워했던 곳이었다.



그래서 한번 갔던 곳임에도 처음부터 일정에 넣었다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깊어서였을까?

어쩌다보니 아침에 한번, 저녁 이전에 한번.. 두번 들른 김녕 바다..



김녕 성세기해변.


원래는 미로공원을 맨 처음에 가려고 했는데, 미로공원 앞까지 가는 버스 시간표도 배차 간격도 도저히 알 길이 없어 일단 제일 가까운 성세기 해변으로 왔다.

그동안은 날이 흐리긴 했어도 춥진 않았었는데, 이날은 갑작스레 겨울로 되돌아간 듯 몹시 추웠다. 바닷바람이라 더 매서웠다. ㅇㄷㅇㄷ~~



역시 깊이가 남다른 김녕..

한 발짝만 다가가도 흔적도 없이 꿀꺽 삼켜버릴 것만 같은... ㄷㄷㄷ



성세기 해변은 멀리서 봤을 땐 '모래사장 한번 되게 넓고 희고 깨끗하네!'란 느낌이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모래사장을 모래랑 비슷한 색의 그물망으로 덮어놔 인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가까이 다가가면 흙탕물에 쓰레기에 지저분한데,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면 감성샷이 되는.. ( ´ ▽ ` )



아직 추운데 여기서 야영한 모양?



이런 맑고 깨끗하고 여리여리한 수채화 느낌의 김녕, 새롭다!

내 맘도 수채화처럼 엷고, 투명해지는 느낌.. :)



깊고 진한 느낌의 김녕..

그래, 이 느낌이야!

내가 그리워했던 모습~ +_+



이후 내 사진에 두어번 더 출연하게 될 남자분..

이때만 해도 이 남자의 뒷모습을 또 보게 될 줄은 몰랐었는데...

갑자기 파도라도 덮쳐오면 어쩌려구 저리 끝자락에 앉아있나 하고, 내 가슴이 다 조마조마.. ^^;



깊어보이는 수심에 두려움이 들었지만, 짙은 에메랄드빛에 매료되어 끝자락에 서 본..



미로공원과 만장굴에 갔다가 다시 온 김녕 바다.



썰물로 바닥이 훤히 드러난...



물이 빠지고 나니 보다 더 하얗고 고운 모래가 드러난 세기알해변.



두번째 왔을 땐 비가 내렸었는데, 그래서 카메라 렌즈에 빗물이 닿아 군데군데 번져 보이는.. ^^;



아, 그러고 보니 2년 전 모래에 글씨 쓰며 놀았었던 곳이 바로 여기구나.

방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냈다.

"방가워! 김녕。。"

- 2014 김녕
- 2014 월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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