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하/성산、소통이 있는 성산 게스트하우스。
제주에서의 둘째날은 성산일출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성산 게스트하우스(이하 '성산 게하')에서 묵었다. 성산일출봉, 우도, 섭지코지를 가려는 여행자들에겐 최적의 숙소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제주도 여행을 막연히 꿈꿀 때, 숙소를 알아보다 젤 먼저 알게된 곳이 성산 게스트하우스였다. 성산일출봉으로 일출을 보러 올라가기 가장 가까운 숙소라고 해서 눈여겨 봐두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막상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일출까지 챙겨보려면 힘든 여행이 될 것 같아 성산 게하는, 숙소를 정함에 있어 제외했었다. 그런데 여행 일정을 마지막으로 점검해 보니, 코스와 숙소간의 이동거리, 그리고 교통편을 고려해 볼 때, 성산 일대에서 숙소는 역시나 성산 게하가 제일 적합한 것 같았다.
그리하여 둘째날의 숙소로 최종 선택된 성산 게하!!
우도, 섭지코지, 그리도 다음날 아침 성산일출봉까지. 성산 게하에서 시작할 수 있어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
* 제주공항에서 성산 게스트하우스 가는 법
공항 2번 게이트로 나와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 → 시외버스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서 700번 동일주 버스표를 먼저 끊은 후(버스카드 사용가능), 4번 홈에서 탑승. → '성산리 사무소'에서 하차 → 뒤돌아보면, 왼편에 파출소가 보이는데, 그 맞은편이 바로 성산 게스트하우스다.
바베큐 파티 전에 찍은 한산한 1층 휴게실 모습.
유리로 된 문엔 하얀색 매직으로 귀여운 그림들이 한가득 그려져 있다.^^
이층 숙소로 올라가기 전, 오른쪽에는 스텝룸이 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거나, 창문 옆에 달린 벨을 누르면 된다.^^
그 맞은편으로는 PC가 두 대 있다.
1층 휴게실 전경.
이때 사진을 찍고 있으니, 블로그 하냐고 단번에 알아보시던 아저씨.(바베큐 파티 때 전직 경호원이라고 하셨는데, 이 분도 스텝이신가?? ^^;) 잘 써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잘 쓰고 있는건가 몰겐네. ^^;
저녁에는 바베큐 파티가 열리고, 아침에는 조식을 먹는 식당으로 이용된다.
▶혼자 떠난 5박 6일 제주여행-②일:성산 게스트하우스 바베큐 파티!!
아침에 밥 먹고 난 후, 설겆이는 셀프임~!!
바베큐 파티를 위한 고기를 굽는 공간!!
정수기 옆엔 커피 자판기가 있다. 커피 종류도 다양하다.ㅎ
벽면에 그려진 올레 1코스 지도.
근처 관광지 가는 길이 적혀있는 친절한 안내판.
한라산 빼고는 내가 짠 일정에 없는 관광지들...^^;
방은 10인실이었고, 이날 만실이었다. 전날도 만실이었다고.ㅋ
나는 사진 속 이층침대 아래에서 잤는데, 위에서 몸을 뒤척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서, 살짝 불안했다.^^;;; 내가 좀 안전과민증이라, 침대가 무너지면 어떡하지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하며 잤더랬다.^^;;;
사람은 많았지만, 다들 시간차를 두고 들어와서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바디워시도 있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 ^_^a
다음날 조식으로 나온 닭죽.
닭죽도 맛있었지만, 둘째날 아침에 짐 맡기러 왔다가 얻어먹은 성게 미역죽이 더 맛났다.
잠깐 게하 홈피에 들어가보니, 지금은 전복죽만 나온단다. 성게 미역죽, 닭죽, 전복죽을 선보여봤는데, 전복죽이 제일 인기가 좋았다고.ㅋ
* 지극히 개인적인, 성산 게하 이용 평!!
- 1박 요금 : 15,000원
- 이용기간 : 1박
처음 들렀을 때부터 따뜻하게 맞아주던 여자 스텝과 바베큐 파티에 초대(?)해주신 사장님. 그리고 이름도 나이도 알 수 없지만, 같은 방을 썼던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속 대화들. 하룻밤뿐이었지만, 참 훈훈한 시간이었다. 제주에서 묵었던 게하들 중 가장 마음이 편했던 곳이었다. 사람 냄새 나고, 따스한 온정이 느껴지던 성산 게하. 그리고 그 온정이 더해져 더욱 따스하고 맛있었던 조식. 전복죽 먹으러 한번 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