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요리/밥

청양고추 넣은 알싸한 김밥

별 :D 2016. 7. 24. 00:00
반응형

김밥은 가끔씩 패키지로 된 걸 사다가 만들어 먹곤 하는데, 매번 속재료가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패키지에 든 속재료는 딱 기본!
햄, 맛살, 단무지가 전부거든요.
그래서 부가적으로 더 사는데, 꼭 넣고 싶은 걸 다 갖추지 못하고 뭘 한, 두개 빠뜨리더라고요. 힝힝~ /·\

한번 제대로 말아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엔 넣고 싶은 재료를 빠짐없이 몽땅 준비!
재료 손질부터 말기까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봤어요. :)


김밥 이름은 딱히 뭐라 칭하기 어렵~^^;

일반 재료들로 만든 흔한 김밥이거든요.
그래도 조금 특색이 있다면, 청양고추가 들어갔다는 거?
경주 교리김밥처럼 계란지단을 가늘게 채썰어 넣었다는 거?


한 눈에 보기에도 흔한 재료들이죠?

<준비 재료>

김, 밥, 햄, 맛살, 단무지, 당근, 계란, 청양고추, 깻잎, 기름장(들기름+맛소금), 깨소금

뭐가 그리 구하기 어려운 재료라고 이 중 하나를 빠뜨렸었다니...^^
사실 빠뜨리는 재료는 매번 같았어요.
깻잎, 청양고추, 당근 중에서였죠.^^;


김밥이 간단한 것 같아도 재료 손질하렴 을마나 번거로운지 아시나요?

당근을 넣으면 그냥 넣나요~
채썰어 볶아야죠.


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소금도 살짝 친 다음 숨이 죽을 때까지 볶았어요.

원래는 귀찮아서 생당근을 넣는데, 이번엔 제대로 만들어 보기로 했기에 볶아봤네요. 히힛~


청양고추는 칼 보단 가위로 자르는 게 좋아요.

싹뚝싹뚝 종이 자르듯 세로로 길쭉허니 가늘게 잘라줍니다.
너무 휘어진 고추보다는 곧은 고추를 쓰고, 아니면 대부분 끝자락이 휘어졌기 때문에 휘어진 부분을 잘라내심 나중에 김밥 쌀 때 넣기 좀더 편하답니다.


그리고 자른 고추는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씨를 말끔히 제거해 줍니다.


계란지단은 유명한 경주 교리김밥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한번 따라해 봤어요.


원래는 도톰하게 부쳐내서 햄이나 맛살 굵기에 맞춰 세로로 길게 잘라내지만, 이번엔 얇게 부쳐봤답니다.


부쳐낸 지단은 돌돌 말아 가늘게 채썰었지요.


계란을 좀더 얇게 부치고 좀더 잘게 채썰었어야했는데, 행여나 찢어지거나 뭉게질까봐 겁을 냈더니 생각보다 두껍게 썰린 감이 있네요.^^;

교리김밥에 든 지단 비주얼은 나오기 힘들겠다고 이때 이미 체념했다죠.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말아볼까요?

밥은 너무 뜨거우면 김이 오그라드니까 큰 그릇에 옮겨담아 한 김 식혔다가 올립니다.

밥에 들기름이랑 소금, 깨소금을 넣고 미리 간을 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는 것 보다 쌀 때 넣는 게 더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들기름에 맛소금을 섞어 기름장을 만들어 속재료들을 올리기 전에 젤 먼저 넣어줘요.


그리고 깨소금도 이 단계에서 베이스로 뿌려줍니다.


그러고 나서 속재료들을 올리지요.


깻잎이 들어갈 땐 깻잎 먼저 깔고 나머지 재료를 올립니다.

재료 순서는 각각 다르게 넣어봤어요.
어떤게 젤 예쁘게 나올까 하고 조금씩 다를 모양을 기대해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ㅋ


김밥용 김이 총 10장인데, 다 쌌어요. ㅎㅎ


이렇게 부모님 드릴 도시락도 쌌고요.


도시락 싸며 나오는 꼬투리는 따로 또 담아봤지요.


계란 지단과 당근이 삐져나와 마치 꽃이 핀 것 같아요.+_+


꼬투리만 모아보니 색감이 확 사네요.


나만을 위한 김밥이 아닌 가족을 위한 김밥이라 청양고추를 조금만 넣었더니 청양고추는 잘 보이지가 않아 여기저기서 하나씩 빼서 꽂아봤어요. :D (오른쪽 김밥)

청양고추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하면 금물!
혼자 해먹을 땐 듬뿍 넣어 먹어도 그닥 맵지가 않았었는데, 이번 건 그에 비하면 정말 조금만 넣었는데도 알싸하더라고요.

역시 청양고추는 이름값을 해야 제 맛이죠.ㅋ

 

김발없이 쌌더니 김밥이 좀 흐느적해보이네요.

저는 도구에 약한 뇨자!
요상하게 김발로 싸면 더 못 싸겠더라고요.^^;


도시락을 두개나 싸고, 꼬투리 김밥을 따로 담아두었는데도 여전히 남은 김밥!

흐흣-
이날 하루 종일 먹었다죠.ㅋ
٩(๑'ڡ'๑)۶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