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진정한 힐링을 하다、새연교 그리고 새섬。
천지연 폭포를 나와 다음엔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을...
외돌개를 가고 팠으나 숙소에 맡겨둔 짐을 2시안에 찾으러 가기로 해두었던 터라 당시 시간으로는 외돌개를 보러 가기에는 다소 모자를 듯 했다. 그래서 천지연 폭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새연교로 자연스레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정방 폭포에서 천지연 폭포까지 택시를 타고 갈 때, 새연교를 건너가면 새섬이 있고, 한바퀴 돌아서 다시 나올 수 있다고 기사 아저씨가 가르쳐주셨었는데, 그땐 그닥 흥미가 가지 않았었다. 그래서 아~ 그러냐고 그냥 아저씨 말씀에 대충 맞장구만 쳐드렸었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시간이나 떼우자는 심산으로 가보기로 한 것!
천지연 폭포에서 주차장까지 나오면 저 멀리 돛단배 모양의 새연교가 한 눈에 보인다.
새연교로 오르기 전에 있는 바닷가.
왼쪽으로는 새연교가 바로 보이고,
앞으로는 드넓고 푸른 바다가 펼쳐져있어 정말이지 경치가 끝내주게 좋다.
이때 마침 날씨가 급 맑아져서 주위 경치가 한층 더 아름답게 빛났다.
그 모습에 매료되어 방파제에 앉아 여행용(?)으로 따로 모아둔 음악을 들으며 잠시 힐링 타임을 가졌다. 주위에 아무도 없었기에 음악을 스피커로 켜두고 자유로움을 오롯이 느껴보았더랬다. 마음은 풍선처럼 마구 부풀어 오르고, 내가 지금 이 시간, 이 공간속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행복했다.
어쩜 하늘은 이다지도 맑은겐지..
또 구름은 어쩜 이다지도 멋있는겐지.....
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래토록 앉아있고 팠지만,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새연교로 향했다.
새연교로 오르기 전에는 유람선과 잠수함을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곳도 택시 기사 아저씨가 알려주셨었는데, 금액이 너무 비싸서 포기..ㅜㅜ 잠수함이 55,000원이라고...ㅜㅜ
햇살마냥 갈래갈래 뻗친 구름들....
저멀리 수평선 너머부터 햇살이 뻗쳐나오는 듯 했다.
날씨가 계속 오락가락...
흐렸다 맑았다 또다시 흐렸다....ㅜㅜ
이때는 또 갑자기 바람도 심해져서 새연교를 오르기가 벅찰 정도였다. 바람에 휘청휘청~~~!!
혹시나 바람에 날려 바닷물에 빠질까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ㅋ
새연교를 넘어 새섬을 마주한 순간,,
나는 상상치도 못한 절경에 절로 감탄사를 터트리고 말았다.
연거푸 "우와~! 우와~!!!"를 외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ㅋ
이런 멋진 곳을 둘러보지 않고 그냥 갔더라면.... 그리고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 정말 엄청나게 후회할 뻔 했다.
섬 끝자락 웅덩이에 담긴 물은 또다른 작은 바다같은 느낌이 들어 신비롭게 느껴졌다.
뒤들 돌아 다시 맑아진 하늘을 배경으로 새연교를 카메라에 담아봤다. :)
새연교를 넘어 데크길을 따라가면 새섬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다.
새섬 초입에 있는 갈대들....
데크길을 따라 새섬을 한바퀴 돌아 나오는 길에 바라본 새연교.
이 지점에서 바라보는 새연교가 제일 멋있는 것 같다.:)
쪼르륵~~ 일렬로 정박해 있는 배들....
게중 단연 돋보였던 하양과 파랑의 조합이 산토리니를 연상케했던 배..^_^
샤랄라~라라라랄라~♬ ㅍㅋㄹㅅㅇㅌ 음료도 생각나고...ㅋㅋ
또다시 생각지도 못했던 절경을 보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만족해하며 돌아나오는 길~!!
이런게 여행의 진정한 묘미라며, 진심 뿌듯해했더랬다.^____^
돌아갈 때는 역시 택시를 탔다.(천지연폭포 주차장에서 동문로터리 버스정류장까지,, 요금:3,100원)
그런데,, 택시를 타자마자 기사 아저씨가 알 수 없는 말로 질문을 하신다.
"@#$#$^$%^&^(*^&(%&&%&~~?"
순간 이건 어느 나라 말임???
"에???" "에???" 하고,, 두 번이나 못알아 듣고 어리둥절해하니, 제주도 사람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 ㅜㅜ
제주도 분들,, 사투리 진짜 많이들 쓰시더라는...
제주도 사람이 제주도 사투리 쓰는거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나는 "제주도 사투리 = 고어(古語)"라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사투리 쓰시는 걸 보면 마냥 싱기했다.ㅋ
특히 버스를 타면, 기사 아저씨랑 할머니들이랑 막 제주도 사투리로 얘기를 나누시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외국어?? 외계어?? 가 따로 없었다.ㅋ
암툰 싱기하고 재밌던 경험이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