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일 없는、일상/편린

볼라벤.. 제발 무사히 지나가주라..ㅜㅜ

별 :D 2012. 8. 2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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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서둘러 출근준비를 하면서도 잊지않고 가방에 우산을 챙겨넣었다. 엊저녁 뉴스에서 태풍 볼라벤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위력이 범상치 않음을 바로 직감했기에, 아직은 태풍의 영향권밖이지만 만일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 그런 내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밖은 이른 아침부터 쨍쨍했다. 다시 들어가 양산으로 바꿔들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잠시잠깐 들었지만, 귀찮아서 아쉬운대로 우산을 펴들었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하늘도 정말 오늘이 태풍 전날이 맞나싶을 정도로 너무도 맑았다.
 
그러다 오후가 되면서 차츰 먹구름이 끼고, 습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제 서서히 다가오는겐가싶으니 불안감이 점차 가중됐다. 청주는 타지역에 비해 재해가 크지 않은 안전 지역(?)이긴 하지만, 들려오는 볼라벤의 온갖 위협적인 소식들 앞에서 마냥 안일하게만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진짜 창문에 신문지를 붙여야 하나? 근데 집에 신문지라고는 한 장도 없는데 어디서 구하지? 내일 아침 우산을 써도 소용없을만큼 막 바람불고 비오면 출근하지 말까?? 등등.. 여지껏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걱정들로 머릿속이 가득해져갔다.

그나저나 볼라벤은 내일을 정점으로 낼 모레 수요일이면 물러간다는데, 진짜 그럴까?? 그 이후에도 계속 영향이 남아 있으면 어떡하지?? ㅜㅜ 이번주 토요일, 아주 오래전부터 그토록 꿈꾸던 소매물도에 드디어 가게 되었는데.. 취소되면 안되는뎅..ㅜㅜ
 
제발, 볼라벤아~ 무사히, 그리고 빨리 지나가줘~!!
내 근거없는 믿음은 예정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제발 그 믿음대로 되기를, 그리고 일단은 아무런 피해없이 볼라벤이 지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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