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유아인의 재발견
완득이(2011)
주연 : 김윤석(동주 선생役), 유아인(완득役)
이제 싸이에서 글 좀 그만 퍼와야지 했지만, 소재고갈 현상(?)이 일어날 때마다 야금야금 퍼오고 있네요. ^^;;;
본 「완득이」리뷰도 미니홈피 "일상이야기"에 올렸던 글인데, 워낙 많은 분들이 보셨기에 새삼 글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싶어 옮겨오지 않았었어요. 지극히 너무나 가볍게 쓴 글이라 살짝 민망하기도 하고..^^ㆀ
글을 덧붙여 볼까도 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러기엔 진정한 내 목소리가 아닐 것 같아서 그만 두고 원본 그대로 퍼옵니다. ^^
김윤석이란 배우는 무지무지 조아라하지만.. 난 유아인 별루 안좋아한다규~~
그래서 높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볼 생각을 안했던 영화다.
그런데 오늘 놀이공원 가기로 한 일정이 깨지는 바람에.. 점심먹고 딱히 할 일은 없고.. 굳이 영화를 봐야한다면 완득이 밖에 없기에 보게 됐다.
근데.. 이 영화 볼매다.
영화를 보면서 점점 영화속으로 빠져든다. 나도 모르게 서서히..
김윤석..똥주선생!!
이건..연기가 아니다. 그는.. 실존하는 인물.. 동주선생 그 자체다.
그를 보고 있자니..송강호가 떠오른다.
그 둘의 연기는 어딘가 닮아있다.
부담없는 편안함..
너무 친근해서 맘을 놓고 그냥 믿어버리게 되는.. 진실함이 묻어나는 연기..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같다.
완득이에서의 그는 역시나.. 믿음을 져버리지않았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다시 한번 나의 믿음에 말뚝을 박아준 것 같다.
유아인..
위대한 사람에겐 호가있다.
도완득.. 그에게도 호가 있다.
...얌마 도완득..ㅋ
난 유아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내 기준으로는 그리 잘 생겼는지도 모르겠고, 그의 연기를 관심있게 지켜보지도 않았기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않았다.
`뭐, 인기 하나로 주연 하나 꿰찼군~`이라고 생각한게 사실이다.
그래서 절대로 아무리 영화가 괜찮아도.. 내 기대 이상으로 그가 연기를 잘 한다해도 절대 그를 좋아하게 될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나.. 완전 반해버렸다!
그는 그저.. 인기만 있고, 실력없는 그런 배우가 아니었다.
완득이란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유아인다운 완득이를 만들어낸 꽤 멎진 배우였다.
아직은 유아인 자체 보단 완득이에게 반해있지만,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너무나 사랑스런 두 남자의 티격태격..그들만의 애정표현이 너무나 정겨웠던 완득이..
동주선생과 완득이는 단연코 최고의 커플이 아닐까 한다.
참고로.. 나의 다이어리 movie list에서 완득이는 별 다섯개 만점에 한치의 망설임없이 별 다섯개를 주었다..^^*
[2011년 10월 26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