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맛대로、맛(味)/Where is the 맛집??
청주 오창_신전 떡볶이(피똥을 싸더라도 무조건 매운맛 고!)
별 :D
2017. 8.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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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좋아라하지만 떡볶이집은 그닥 신용하지 않는...(뭔 소리래? ㅋ)
그래서 생긴지 좀 됐음에도 갈 생각없는 곳이었는데,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기도 했고, 'LK 트리플렉스 2' 내 상가 투어를 계획, 진행중이라 의무(?) 차 들러본 '신전 떡볶이'.
가운데 안쪽으로 들어가도 됨.ㅋ
오긴 왔다만 막상 들어가려니 선뜻 맘이 내키지 않는...
그때 입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몇 번 지나가면서 외관만 슬쩍 봤을 땐 즉볶 느낌이 나서 비싼 줄 알았는데, 저렴한 곳이었구나!
(선주문 선결재 시스템임.)
그리고 그 후에야 본 내부 메뉴판...
이런.. 할인 세트도 있었는데 아숩~
마침 저녁 타임이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인기가 꽤 있는 것 같았다.
음.. 직접 왔다간 건지..
아님 모든 지점마다 있는, 본사에서 개그맨들에게 부탁해 지점명만 달리해 배포하는 사인인 건지...ㅋ
갠적인 생각엔 후자인 것 같단 생각이...ㅋ
식기, 물, 단무지 모두 직접 세팅해야 함.
그리고 주문할 때 번호표를 주는데, 해당 번호를 부르면 가서 받아오면 된다.
시뻘건 국물을 기대했건만, 주황빛이 도는 게 전혀 매워보이지가 않아서 주문을 잘못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아무리 봐도 매워보이지가 않..
처음 한 개 먹었을 땐 매운맛 보다 카레맛이 먼저 느껴졌다.
국물을 보아하니 국물이라기 보단 스프 같아보였다.
난 찍어 먹는 인도 카레 느낌이 났다.
근데.. 먹으면 먹을수록 매움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이 나중엔 참기 어려울 정도까지 매워지더란... 정신줄 놓을 뻔!
늘 매운 거에 그렇게 목말라하더니 제대로 임자를 만났구나 했다.
겨우 반 정도 밖에 안 먹었는데, 혀에 극심한 고통이 찾아와 견디기 힘들었다.
다행히 얼음이 비치되어 있어 얼음물로 혀를 달래며 끝까지 먹긴 했다만,
땀은 연실 삐질삐질 나고, 혀는 너무 아리고...
진짜 이렇게 매워 죽겠는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집에서 혼자 먹는 거 였으면 100% 지랄발광했을 거임.ㅋㅋㅋ
(패스트푸드점도 아니고 얼음도 갖춰져 있는 게 신기했는데, 단순히 더 시원한 음료와 물을 제공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바로 요 매운맛 떡볶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ㅋ)
거의 다 먹었을 쯤 되서야 고통이 사라지고 평온이 찾아왔다.
매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국물은 탈탈 털어내고 떡만 건져 먹었는데, 적응이 되고 나니까 다시 떡볶이 국물을 떠먹을 여유가 생기더란..ㅎㅎ
스스로 보통 사람들 보단 매운 걸 잘 먹는 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진짜 이번에 아무런 맘의 준비없이 있다가 호되게 당했다.
떡볶이가 정말 그만큼 매웠던 건지.. 아님, 내 컨디션이 안 좋아서였던 건지... ㅎㅎ
근데 이 오뎅 튀김은 국물에 찍어먹어야 제맛이다.
그냥 먹음 별로..
바삭하다기 보단 수분기 없이 빠짝 마른 느낌으로 쫀득한 식감이 떡볶이 국물과 어우러져야 진가를 발휘한다.
안에 소라고는 당면뿐이라 만두만 먹어서는 맹맛임.ㅋ
잡채말이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무엇보다 떡볶이가 원체 매운데다 다른 튀김들은 떡볶이 국물을 꼭 필요로 하는 맛이라 매워도 어쩔 수 없이 찍어먹을 수 밖에 없던 차.. 잡채말이는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으면서 아린 혀를 달래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담에 또 먹으러 가면 그땐 무난하게 중간맛을 먹어야겠다.ㅋ
매운맛 떡볶이 시켜놓고 괜한 오기 부르지말고..ㅋㅋ
덧) 며칠 뒤..
가족들과 함께 먹으려고 떡볶이 순한맛과 치즈 떡볶이 중간맛을 포장해 와 먹어봤는데, 둘 다 넘 실망스러웠다.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아빠를 위해 하나는 순한맛으로.. 또 하나는 후기 찾아 보니까 중간맛도 꽤 맵다길래 나 혼자 먹을 게 아니니 안전빵으로 치떡 중간맛으로 산 건데, 결론은 둘 다 전혀 맵지 않았다는 거~~~~ㅜㅜ
기본과 치즈의 차이는 치즈가 있고 없고만의 차이인 줄 알았는데, 양념 자체부터 틀린 건가 봄.
그렇지 않고서야 그래도 중간맛인데 전혀 안 매울리가 없잖은가...
치즈도 물컹한 게 맛 없었..
그냥 오기 한번 더 부릴 걸 그랬나 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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