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여행/2014~2017 국내_제주

세화해변 재연식당 엄마정식

별 :D 2017. 4.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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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묵은 게하에서 만났던 B가 소개해준..
식당 이름을 그녀에게서 들었을 때 낯설지 않은 게 제주도 관련 글 검색하다 어디선가 본 것 같았다.

그녀 말에 따르면 처음 갔을 땐 점심 때라서 반찬들이 갓 만들어져 나와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엔 친구와 둘이 점심 때가 지나 찾아갔더니 처음만 못했다고 했다. 냉장고에 넣어뒀던 음식 꺼내준 느낌이었다고...

그 말을 듣고 간다면 식사 시간에 맞춰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비자림에서 다시 세화로 돌아온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요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서였다.

'세화리 정류장'에서 내려 카카오 맵을 켜고 찾아갔는데, 어라?
해변 앞에 있는 거였어? ㅎㅎ

전날은 게하에서 멀리까지 가기 싫어서 멀찌감치서 보기만 하던 해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었다.


점심 시간에 맞춰 무사 도착.

이건 다 먹고 나갈 때 사진이고, 내가 도착했을 땐 나 포함 네 테이블이 차 있었다.


검색해본 바.. 여기는 기본 백반인 엄마정식이 제일 구성이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앉자마자 바로 엄마정식(7,000원)을 주문했다.

이곳의 특징은 모든 메뉴에 푸짐한 제육볶음이 나온다는 것!!

제육볶음에 고등어구이까지 나오는데 7,000원이라니..
착한 가격만으로도 감격스러운데, 맛도 좋다니 잔뜩 기대가 됐던...


그런데 음식을 내올 때부터 고기 냄새가 확 끼쳤다.

내가 워낙 육식매니아라서 웬만하면 고기는 남기지 않고 다 먹는 편인데, 여기서는 결국 남겼다. 냄새가 좀 많이 심했어서 참기 힘들었다.


고등어 구이는 뼈도 없고 바싹 구워져서 먹을만 했다.
나머지 반찬들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유일하게 맛있던 건 무김치?

돼지고기 냄새에 상한 비위를 무김치가 달래줬다.

음..
내가 간 날만 유독 냄새가 심했던 걸까?
근데 사람 입맛은 진짜 제 각각인지 옆 테이블 분은 고기를 정말 잘 드셨다.

비자림에서 물품보관소에 맡겨뒀던 짐을 찾아나갈 때 잠깐 직원분하고 얘기를 했었는데, 내가 세화로 간다니까 뭐하러 가냐고 물어서 이곳 이름을 대며 밥먹으러 간다니까 어딘지 전혀 몰라하셨다.

그때 도민들에게는 맛집이 아니구나 하고 살짝 못미더운 마음이 들었지만, 믿고 간 거였는데...

내겐 안 맞았던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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