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포스팅 하기 바쁘다는 핑계로, 2011년의 연말에는 개인적인 마무리도 짓지 못했고,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미리 세워놓던 『새해 연간 계획』도 잡지 못했네요.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포스팅 소재가 생겼으니, 전화위복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요?? 하핫~^^;;;
제가 2011년에 본 영화는 모두 11편입니다.
2011년의 연간계획 중의 하나는 『문화생활즐기기』라고 해서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을 보는 것이었는데요, 연극과 뮤지컬은 단 한편도 못봤네요. ㅜㅡ 굳이 변명을 하자면, 요기는 지방이라는 거~~~~ __+
그래서 연극이나 뮤지컬을 못보는 대신 영화라도 많이 보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잘 안됐어요.
딱 1편만 더 봤으면 평균 한 달에 한 번이라는 수치는 나왔을 텐데.. 살짝 아쉽습니다. ^^;
이번 시간엔 『2011년도 Movie LIst』를 소개하며, 제 개인적인 정리의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저는 늘 다이어리 뒤쪽에 있는 자유공간을 이용하여 그 해의 Movie List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영화제목, 영화를 본 날짜와 요일, 같이 본 사람, 감독이름, 주연(출연)배우 이름, 개인적인 별점(5점 만점) 등을 적어 놓고 있답니다.
2011년의 첫 스타트를 끊은 영화는 1월에 본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입니다. 갠적으로 별점은 3점을 주었는데요, 평소 김명민씨의 연기를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는 어느 정도의 기대감을 안고 본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본 영화에서의 김명민씨의 연기는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했어요. 오히려 오대수씨의 연기가 영화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지민씨의 색다른 연기 변신도 화제가 되어었는데, 살짝 안습이었네요.ㅜㅜ
2월에 본 영화는 「만추」입니다. 「만추」 는 영화가 기승전결이 없는 다소 일직선적인 느낌의 영화였는데요, 현빈씨와 탕웨이씨의 진지한 연기가 가슴에 와닿았던 영화였습니다. 별점은 3.5점입니다.
3월과 4월엔 영화를 한 편도 보지 못했네요. ^^
그리고 5월에 본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캐리비안의 해적 그 네번째 이야기... 낯선 조류는 그야말로 대박!!
3D로 만들어진 영화라서 그런지 그냥 2D로 보았는데도 입체적인 느낌이 아주 강했습니다. 잭 스패로우를 연기한 조니뎁의 연기는 지금까지의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그 어떤 모습보다 가장 잭 스패로우다웠습니다. 때론 비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주는 캡틴 잭이지만, 특유의 건들거림과 능청스러움, 그리고 익살맞은 모습까지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결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 않지만, 그의 무심한 듯한 모습에서 툭툭 느껴지던 진심들... 영화를 보는 저의 두 눈과 마음속엔 하트가 뿅뿅~ 가득 차올랐었다죠. ^^
그리고 페넬로페 크루즈의 육감적인 몸매는 와우~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아마 여자분들이 조니뎁에게 반해 정신을 못차리며 극장을 나왔다면, 남자분들은 페넬로페 크루즈에게 반하지 않았을까요? 아낌없이 별점 5점을 줬네요. ^___^
6,7월은 영화는 커녕 약속도 잡기 힘들었을 만큼 업무적으로 바빴던 시기였습니다.ㅜㅜ
8월에는 「블라인드」와, 「최종병기 활」, 그리고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등 무려 3편의 영화를 봤네요.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가던 때라 시간적 여유를 되찾았던 시기였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블라인드」에서의 김하늘씨가 펼친 맹인 연기는 그녀의 일상을 쫓아가는 제3자의 입장이 되어 불안감과 초조함을 안고 잔뜩 긴장하며 지켜보았는데, 아주 흡인력있는 연기였습니다. 다만 싸이코로 나오는 인물이 가끔 확 깨는 행동(?)을 해서 몰입도가 살짝 깨지기는 부분이 있었고, 싸이코와의 대결장면은 기존의 다른 영화에서 보던 대결구도와 비슷해서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최종병기 활」은 볼 때는 재미있게 봤는데, 지금 생각해 보려 하니 딱히 떠오르는 느낌이 없네요. ^^;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은 인간들이 그들만을 위하여 행했던 이기적이고 잔인한 짓거리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영화의 주제가 너무나 뻔히 보이기는 했지만, 유인원들의 비장함이 자못 진지했으며, 특히 시저에게서 남자의 향기(?)를 느끼기도 했던, 재미와 감동이 있던 영화였습니다. 별점은 「블라인드」,「최종병기 활」,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각각 3.5점, 4점, 3.5점입니다.
9월에 선택한 영화는 「푸른소금」과 「도가니」.
「푸른소금」은 함께 본 친구는 재미없다고 투덜투덜 댔었는데, 저는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스토리 구성면에서 보면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장면과 장면들이 서로 이어지지 않고 쌩뚱맞은 전개로 흐르기도 했지만, 그 모든 걸 무시하고 제가 4.5점이란 별점을 준 이유는 바로 송강호씨 때문입니다. 그의 연기하나로 이 영화는 모든 것이 용서가 됩니다. 어설픈 스토리구성, 장르의 애매모호함, 그리고 의외의 결말(?)까지도 송강호씨의 빛나는 연기 하나로 커버가 되었답니다. 특히 결말은 다행(?)이라고 하기엔 너무 뜬꿈 없어서 "헐~"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죠. ㅋ 「푸른소금」의 또다른 주연배우, 뿌리깊은 나무의 소이, 신세경씨는 너무너무 이쁘게 나오더라구요. 속으로 내내 "지지배, 더럽게 이쁘네~!"라고 생각하며 봤네요. ㅋㅋ
그리고「도가니」. 단연 2011년 화제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다가 "저런 미친~"하고 욕이 절로 나오던 영화였죠. 실제 사건을 다뤘던 만큼 사회적 반향 또한 컸던 작품이라 뉴스에서도 영화가 언급되기도 했고, 도가니 속 실제사건이 다시 재수사에 들어갔으며, 다른 기타 장애복지시설에 대한 내부 실태 조사가 이루어지는 등.. 많은 사회적 관심과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자체에 대한 별점은 4.5점입니다.
10월에 본 영화는 「완득이」.
정말이지 주연배우, 조연배우 할 것 없이 너무나 완벽한 캐스팅에 의한 완벽한 연기가 이루어낸 완벽한 영화였습니다. 특히 김윤석씨(동주선생)의 실제인지 연기인지 도저히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는 최고중에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송강호씨와 김윤석씨는 극중 인물과의 합위일체를 이뤄내어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매우 닮은 것 같습니다. 이 두분의 연기는 몰입도 100%, 그 이상을 이끌어냅니다. 함께 주연을 맡았던 완득이 역의 유아인씨의 연기도 아주 기대 이상으로 놀라웠습니다. 사실 유아인이란 배우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기에, 아니 믿음이 없었기에 완득이는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많이 망설였던 작품이었는데, 만약 보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 했네요. 유아인씨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도 「완득이」 하나로 모두 사라지고, 그가 다음 작품에서 보여줄 또다른 모습에 기대감과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음이 너무나 훈훈해 지던, 미소를 지으며 영화관을 나오게 해 준 「완득이」. 별점은 아낌없이 별5점입니다!!
11월에는 일을 그만두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았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편도 영화를 못봤다는...ㅜㅡ 게으름과 귀차니즘의 영향이었지요..^^;;;
12월에는 「퍼펙트 게임」과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보았습니다.
「퍼펙트 게임」의 리뷰는 [겨울뵤올의 감성 Movie] - [영화] 퍼펙트게임!! 을 참고해주시고, 2011년 Movie List의 대미를 장식해 준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리뷰는 미션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스포 살짝 있어요..^^;)을 참고해주세요.
그럼 이상 지극히 제 개인적인 2011년의 Movie LIst 결산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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