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들이 각 싸인에 배치되어 있는 구조는 행성들이 해당 별자리의 옷을 입은 것과 같아요. 자신의 도머사일 로드에 위치하면 자신에게 꼭 맞고 어울리는 옷을 입게 되는 거니 자신의 모습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거고, 그 반대면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추고 그 옷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자신과 전혀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되면(디트리먼트하거나 펄하는 자리에 위치한 경우), 당연히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실제적인 상황을 초래하도록 하는 것이 '행성들 간의 각도'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옷도 내 몸에 꼭 맞고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는데, 각도가 좋아서 밝은 스포트라이트까지 받으면 그야말로 판타스틱하겠죠.
반대로 옷도 몸에 맞지 않고 스타일도 내 취향과 전혀 다른 옷을 입었는데, 각도까지 좋지 않아 너는 왜 그렇게 스타일이 구리냐며 매질까지 당하게 된다면... 정말 암울하겠죠.ㅜㅜ
인생이란 게 그리 공평치만은 않아서 누구는 좋은 옷에 스포트라이트까지 팍팍 받기도 하고.. 누구는 불편한 옷에 매질까지....
완벽하게 좋기만 한 차트는 없어서 길함이 있으면 그 안에 안 좋은 면이 하나는 꼭 있고, 안 좋은 면만 많아 보이는 차트라도 길함이 함께 있다는데, 확실히 극단적인 차트들도 존재하긴 하더군요.
실제 상담을 하시는 분들의 블로그에 가서 상담 사례들을 읽어보면... 그렇더라고요.
여러분의 차트는 어떤가요?
차트의 길함과 부정적인 면을 보다 상세히 알려주는 것이 바로 '애스펙트'입니다.
지난 시간에 설명드린 '에센셜 디그니티'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애스펙트'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애스펙트'야말로 인생의 길흉화복을 나타내거든요.
그럼 이제부터 애스펙트의 종류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볼게요.
그 전에 '오브'란 개념을 먼저 알아야해요.
오브란 행성들이 자신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최대 범위라고 해석하심 될 것 같네요.
모든 애스펙트는 오브가 정해 놓은 범위 안에서 그 효력이 나타난다고 보심 돼요.
오브를 보는 범위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니 아래에 적어 놓은 건 참고만 하세요.
ㅁ 컨정션(오브 0~8도)
0에서 8도 안에서 2개의 행성이 나란히 붙어있는 걸 '컨정션'이라고 합니다.
성립 조건은 꼭 같은 싸인이 아니고 옆 싸인이더라도 오브의 조건이 성립하면 그 역시도 컨정션으로 본다고 합니다. 가 아니고, 꼭 같은 싸인 안에 있어야만 컨정션으로 본다네요. 이 컨정션은 사이좋은 행성끼리(달과 금성, 태양과 화성, 수성과 목성) 붙어있으면 길한 에너지를, 사이가 안 좋은 행성끼리(화성과 토성) 붙어있으면 부정적인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데, 모든 애스펙트들 중 그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만약 3개 이상의 행성이 붙어있으면 '스텔리움'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아무래도 그 영향력이 더욱 크겠죠?
예를 들어 3도 이내에서 컨정션 하고 있으면 그 영향력이 매우 크고, 7~8도 이내면 그 영향력이 많이 감소된다고 합니다.
ㅁ 섹스타일_60도(오브 ±6도)
섹스타일은 두 행성이 각을 60도로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불과 공기, 흙과 물의 싸인 안에서 성립하지요.
다음에 소개할 '트라인' 보다는 길함이 덜 해서 이 섹스타일이 주는 길함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ㅁ 트라인_120도(오브 ±8도)
트라인은 두 행성이 120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동일한 원소의 싸인 안에 있는 걸 말합니다.
동일한 원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장 길한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내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바가 절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지요.
만약 동일한 원소 안에 행성이 모두 들어있다면(예를 들어 불 원소인 양, 사자, 사수 싸인 모두에 행성이 있는 경우) , 그야말로 완벽한 삼각형을 이루게 되는 거지요.
이를 '그랜드 트라인'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그 길함이 트라인의 3배가 되어 의사소통과 에너지 교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정말 이런 대박 각도를 가진 분이 계시긴 하나요?? 부럽부럽~ㅎㅎ
ㅁ 스퀘어_90도(오브 ±8도)
스퀘어는 두 행성이 90도를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의 행성 배치는 불과 물, 물과 공기, 공기와 흙, 흙과 불 싸인에 위치합니다.
이 스퀘어는 '도전, 긴장'을 뜻하는데, 서로 충돌하는 싸인 안에서 각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생김을 뜻한다고 합니다.
ㅁ 어포지션_180도(오브 ±8도)
어포지션은 두 행성이 180도를 이루는 것으로, 서로 마주보는 싸인끼리의 대립을 말합니다.
불과 공기, 물과 흙의 대립으로 싸인으로 보면 서로 편안한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지만, 애스펙트들 중 폭이 가장 넓은 각도로 정면에서 서로 마주보며 주장을 달리 하기 때문에 행성들간의 대립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이제 실제 차트에 적용해 볼 차례입니다.^^
원래는 행성이 들어있는 싸인의 원소와 행성의 각도를 살펴 직접 따져봐야 하는데, 친절하게도 차트에 '애스펙트'가 다 나와 있네요.
왼쪽 하단에 보시면 계단 모양 표가 보이시죠?
그게 바로 '애스펙트' 표랍니다.
우리는 7행성만 보기로 했으니 천황성부터는 뚝 잘라버리고 화살표시가 있는 곳 위로만 봅시다.
행성 기호는 이제 모두 외우셨죠?
그럼 위에서 설명한 애스펙트 기호도 모두 익혀주세요.
그래야 위 표를 볼 수 있거든요.
표에서 보시면 태양과 달 사이엔 빈 공간이네요.
그럼 두 행성 사이엔 아무런 애스펙트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기호가 들어있는 부분만 살펴봅니다.
다른 기호는 무시하고 위에서 설명한 애스펙트 기호만 보세요.
먼저 태양이 맺고 있는 애스펙트부터 살펴보자면,
태양은 토성과 컨정션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달, 달은 수성과 컨정션하고 있네요.
또한 토성과도 컨정션하고 있습니다.
수성 역시 달, 토성과 컨정션하고 있고..
금성은 목성과 스퀘어를..
화성은 목성과 트라인, 그리고 토성과는 섹스타일을 맺고 있네요.
목성은 금성과 스퀘어, 화성과 트라인을...
마지막으로 토성은 태양, 달, 수성과 컨정션하고, 화성과 목성과는 섹스타일을 맺고 있음을 표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표를 보시면서 실제 차트에서 어떻게 각도를 맺고 있는지 보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위 차트에서 가장 두르러져 보이는 사수 싸인을 한번 살펴볼까요?
자그마치 행성이 4개나 몰려있어요.
하지만 위치를 보면 태양 9도, 토성 17도, 달과 수성은 27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태양은 딱 봐도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일단 별개로 치고, 토성, 달, 수성을 보면 언뜻 스텔리움 같긴 한데, 토성과 달,수성의 위치 차이가 대략 10도입니다. 위에서 얘기한 컨정션의 오브로 보면 스텔리움은 고사하고 컨정션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오브에 대해 설명했을 때 말씀드렸듯 오브가 정한 범위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10도까지도 컨정션으로 본다는 견해도 있고, 오브 보단 '사안'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있더군요.
암툰 컨정션의 오브를 10도까지로 보면 토성, 달, 수성의 컨정션은 성립하네요. 따라서 스텔리움도 성립하긴 하지만, 둘 사이의 각도가 먼 만큼 세 행성이 빚어내는 영향력은 미비하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모든 행성은 커스프에 가까이 붙어있을 때 그 영향력이 가장 큰데, 사수 자리 커스프엔 토성이 바짝 붙어있군요.
휴~
이로써 초반에 계획했던 바까지는 모두 마쳤네요.
차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까지만 설명하는 게 처음의 목표였으니..ㅎㅎ
그럼 저는 앞으로 더 공부해서 보다 더 많이 알게 되면 그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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