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청주 성안길 맞은편 청소년 광장에 들어선 음식점과 카페 현황에 대해 포스팅했었는데요, 포스팅하면서 몇몇 곳은 조만간 실제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워낙 게으른지라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그때가 일찍 찾아왔네요.ㅎㅎ
친한 언니와 성안길에서 만남을 가졌던 날, 저보다 더 시내 소식에 캄캄한 언니에게 시내 투어를 시켜주겠다며 휘게문고에 들렀다가 청소년 광장으로 갔어요.
달라진 거리를 한 바퀴 빙 둘러본 다음 게 중 한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죠.
원래는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그곳이 휴무라 차선으로 들른 곳은 '스시마루'였어요.
뭐 두 번째로 들르고 싶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요, 저는 이날 아침으로 닭볶음탕을 먹었어서 뭔가 깔끔한 걸 먹고 싶어 했고, 언니는 일식을 먹고 싶어 해서 둘의 절충안으로 최종 메뉴를 초밥으로 정하고는 초밥 점심 특선이 있는 스시마루를 찾게 되었어요.
스시마루에서 볼만한 인테리어는 홀 가운데 있는 나무로 된 조리대 겸 테이블이 다라고 보심 돼요.
분위기를 기대하고 찾아가신다면 실망하실지도요.^^;
스시마루 점심특선은 두 가지가 있어요.
그냥 스시마루 정식은 12,000원이고, 스시마루 특 정식은 15,000원인데, 저희는 둘 다 특 정식으로 시켰어요.
음식은 한 상에 다 차려지는 게 아니고 차례로 나오는데요, 먼저 미소시루랑 계란찜이 나왔어요.
음.. 미소시루는 좀 짠 편이었고 맛 없...
계란찜은 부드럽긴했지만 좀 비렸어요.
다음으로는 샐러드 두 가지랑 두부 튀김, 꼬마김밥이 나왔는데, 다 맛있었어요.
특히 요 꼬마김밥은 안에 든 거라고는 달랑 단무지 하나뿐이었는데도 간이 딱 맞는 게 진짜 맛있었어요.
메인인 초밥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많이 걸렸어요.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앞서 먼저 온 사람이 있을 경우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듯요.
초밥은 12개로 위에 얹힌 회들이 큼직하고 부드럽고 신선해서 맛있었어요.
헌데 밥이 좀 질었어서 그게 좀 아쉬웠네요.
초밥을 먹고 있는 와중에 나온 소우동과 튀김이에요.
우동은 시치미?가 뿌려져서 나오는지 살짝 매콤했고, 튀김은 새우 2개랑 단호박 1개가 나왔는데, 보이는 것처럼 깔끔하니 맛있었어요.
특히 새우튀김이 탱탱하니 맛이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은 초밥을 다 먹기도 전에 나왔는데, 초밥을 다 먹고 난 다음 먹을랬더니 거의 녹아버렸....
여기 아이스크림이 유독 더 빨리 녹더라고요.
아이스크림은 초밥을 다 먹었는지 확인한 다음 주던가 아님 지금 줘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주던가 그랬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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