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모 생리대 업체의 특정 제품으로 시작된 유해물질 생리대 파동은 직접적인 사용자인 여성들에게 있어 청천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단 한 업체만의 문제인 줄 알았을 때도 충격이 어마어마했건만, 다른 업체의 제품들에서도 발암물질을 포함 다량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보고서 이후에는 모든 국내 생산 생리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여성들의 불안과 불만을 최고치로 가중시켰다. 일회용 생리대에 화학 물질이 포함된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그러나 유해물질 리스트에 올랐던 제품들은 논란이 불거졌던 때도 변함없이 꿋꿋히 제 자리를 지켰고, 지금도 여전히 버젓이 매장에 깔려있다. 난 유해물질 생리대 리스트가 떴을 때 당연히 해당 제품들만이라도 곧바로 수거가 될 줄 알았건만 참으로 어이없고 기막힌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식약처에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발표를 하였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결과일 뿐이고, 아직 74종에 대한 검사가 남아 있다니 현재로서는 최종 결과가 나오길 기다릴 수밖에..
조만간 한바탕 후폭풍이 몰아치는 건 아닐지.. ㄷㄷ
반대로 최종적으로 무해하단 결과가 나온다해도 한번 생긴 불신과 불안감은 쉬 떨어쳐낼 수 없을 게다.
생리대 파동이 워낙 컸기에 여성청결제를 사는데도 불안감이 드는 건 당연!
배송 기다리고 받고 하기 귀찮아서 오프라인에서 사기로 하고 올리브영을 찾았는데, 생각해 두고 갔던 제품이 예상보다 비쌌다. 대체로 만 육천원이 넘는 것들 가운데 7,500원이란 착한 가격이 눈에 쏘옥 들어왔다.
'아로마티카 퓨어 앤 소프트'?
첨 듣는데 가격은 다른 것 반 값이라...
세일이란 딱지가 붙긴 했지만, 1년 365일 붙어있는 걸 수도 있는 거고...
대체로 저렴한 걸 선호하긴 하지만, 가격 차이가 너무 나면 제품의 퀄리트에 의심이 가게 마련. 그럴 경우엔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을 떠올리며 비싼 걸 사는 편이다. 단 비싼만큼 인지도가 있어야 삼.
비싸도 생각해 뒀던 걸 살까했는데, 상자에 적힌 문구가 한번 더 눈길을 붙들었다.
" 성난 소비자를 위한 전성분 감시자!!
성분덕후 사장님이 만든 유기농 여성 청결제 "
유기농이란 표기에 혹할 만큼 어리석진 않지만, 그럼에도 눈길이 한번은 더 가는..ㅋ
하지만 이번엔 유기농이 아니라 '성난 소비자'란 말이 눈에 확 꽂혔다.
바로 얼마 전에 겪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생리대 파동을 말하는 것 같아서 공감이 일었다.
패쓰할 뻔 했으나 문구 덕에 일단 실 사용자 후기라도 본 다음 판단하기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쓴 후기가 대부분으로 평이 좋지만, 이번엔 내가 제품 문구에서 느낀 진심을 믿기로 하고 최종 구매를 결정했다.
제품 사이트에서 찾은 전성분표.
저 NO는 안 들어갔다는 뜻이겠지?
그렇담 정말 안심이다.
나만 몰랐지 꽤 유명하던데, 유의 성분이 없는 게 그 이유인가 보다.
성분표를 직접 보고 나니 믿음이 쭉쭉!
사용법은 매일 또는 2~3일에 한번 사용, 2~3회 펌핑하여 나온 거품으로 클렌징 후 미온수로 충분히 헹구어 내면 된다. 외음부의 적정산도인 pH약산성 유지를 도와준단다.
뚜껑에 한번 거품을 짜내봤다.
사용 전에는 젤 타입이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까 거품 타입이 부드러우니 더 좋은 것 같다.
설명서에 적힌대로 향도 없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상쾌한 느낌만 있다.
재구매 의사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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