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글을 보고 느낌 팍!!
포가튼 잊혀진 소녀랑 비슷한 설정(?)일 것 같단 예감이..
그렇담.. '통쾌하게 복수(?)해 주길 바라~!' 하며 봤다.
아내(로빈)의 유산 이후 교외로 이사를 온 부부.
그들에게 남편(사이먼)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남자(고든)가 다가온다. 남자는 부부에게 작지만 정성어린 선물을 보내는 등 굉장히 호의적인 반면, 그런 친구를 무시하고 꺼려하는 남편.. 아내는 그 둘 사이가 어딘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남편의 과거.. 아내는 그로인해 점점 불안감에 휩싸여가고... 남편에게는 친구의 마지막 선물이 도착하는데... 과연 그 선물이란?
처음부터 예상을 하고 봤고 그 예상이 맞았기에 극적인 반전의 재미는 느끼지 못했지만, 끝까지 숨죽여가며 스릴있게 봤다. 여주가 느끼는 심적 불안을 고스란히 함께 느꼈기에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내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에, 어서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 더해져 나의 긴장감은 더해만 가는데, 결말은 그 긴장감을 맥없이 놓게 해 다소 아쉬웠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할이 뚜렷한 경우 보는 이는 통쾌하게 응징해 주길 바란다. 우리네 현실에서 그렇지 못하다 보니 영화나 드라마에서만이라도 사이다같은 속시원한 결말을 원하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더기프트는 미직지근한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다.
일단 피해자(고든)의 복수가 오롯이 가해자(사이먼)만을 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에서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는 사라진다.
고든의 등장 이후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건 오로지 아내(로빈)의 몫이다. 영화 또한 그런 아내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흐른다. 마지막에서야 그 이유가 밝혀지긴 하지만, 왜 그녀가 복수의 도구로 이용되어져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난 철저히 사이먼만을 응징해 주길 바랐다.
그렇기만 하다면 그 방법이 아무리 잔인해도 끝까지 고든편에 섰을 거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의 복수란 것이 그리 통쾌하지 못했다.
그가 의문으로 남겨둔 일(?)은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한 일이고, 만약 그가 실제로 그 일을 행했다면 사이먼에겐 복수가 됐을지 모르나 그녀를 철저히 복수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얘기가 되는 거고, 행하지 않았다면 복수도 뭐도 아닌 일이 된다는 건데, 어느 쪽이든 찝찝한 건 매한가지다.
특히 맨 마지막 장면은 또 하나의 반전이라 하기에는 어딘가 쌩뚱맞아 보였다.
그저 유주얼서스펙트에 대한 오마주였을까?
뭐, 이래저래 결말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로빈의 불안감을 잘 살려 스릴러라는 장르에는 충실했던 것 같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덧)영화를 보다보면 또다른 영화 "응징자"가 떠오르기도..
직접 보진 않았지만 그리 통쾌한 복수는 아니라고 해서 보진 않았는데, 기본 설정이 비슷하다.
그런면에서 보면 역시 포가튼이 복수극으로는 젤 속시원한 듯?
마지막 장면 때문에 뻔해지긴 했지만.ㅋ
- 2015년 개봉영화모음 Ⅰ
- 2015년 개봉영화모음 Ⅱ
오랜만에 소름 돋게 만든 진짜 공포영화 컨저링 2 (8) | 2016.06.23 |
---|---|
뻔한 스토리, 뻔한 감동 그러나 필요했던,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 (15) | 2016.04.10 |
전편보다 좋았던 기생수 파트2 (12) | 2016.01.20 |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_영화제목..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10) | 2016.01.16 |
눈과 마음, 귀까지 즐거운 판타지 영화 마법사의 제자 (11) | 2016.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