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구울"은 연재중인 만화다.
완결된 건 줄 알았는데, 14권으로 1기가 끝나고, "도쿄구울 :re"라는 이름으로 2기가 연재중이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몰라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떤 내용인지 검색해 보니 기생수랑 비슷하다고 해서 더는 고민 않고 골랐다.
"도쿄구울"에도 기생수의 패러사이트처럼 인간을 잡아먹는 새로운 개체가 나온다. 그들은 모습은 인간과 같지만 오직 인간에게서만 영양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들을 사냥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구울'이라 불리운다.
그리고 구울을 잡는 구울 수사대, 일명 '비둘기'라 불리우는 자들이 있는데, 이야기의 큰 축은 구울과 구울 수사대와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얼핏 생각하면 인간을 잡아먹는 구울이 '악'이고, 구울을 잡는 수사관들(비둘기)이 '선' 같지만, 도쿄구울에는 뚜렷한 선악이 없다. 그리고 그 선악의 경계는 갈수록 없어진다.
구울들에겐 살기 위해 인간을 사냥할 수 밖에 없고, 비둘기들 또한 인간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구울을 죽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구울들 중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구울이 존재하고, 비둘기들 중엔 구울보다 더 악독한 인간이 존재한다. 죽어 마땅해 보이는 구울이 있듯이, 죽어 마땅해 보이는 비둘기가 있고, 한없이 안쓰러운 구울과 비둘기도 있다.
각각의 구울들과 비둘기들에겐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데, 그 사연이 하나, 둘 밝혀질 때 마다 너무 애잔해서 어느 쪽 편도 들 수 없게 된다.
특히 처음엔 마냥 살인귀처럼 보여서 끔찍히 싫어했던 구울수사관 '스즈야 쥬죠'.
그의 과거사가 밝혀지고 나서는 전처럼 그를 미워할 수 없게 됐다.ㅜㅡ
쥬조도 안쓰럽지만 우리의 주인공 '카네키 켄' 보다 더 비극적인 인물이 또 있을까.ㅠㅠ(마땅히 눈물 두 줄기는 흘려줘야 함! ㅠㅠ)
카네키는 원래 인간이었지만, 사고로 구울의 장기를 이식 받은 후 '반 구울'이 됐다. 정체성으로 고민하던 그는 구울들이 운영하는 카페 "안테이크"에서 지내면서 차차 안정을 찾아간다. 그러다가 자신들이 아끼는 카페 사람들이 구울 수사대원들에게 공격당하자 그들을 지키기위해 수사대원들과 맞서 싸운다. 그러다가 1기 끝에서 결국 구울 수사대에 잡힌다.
2기 re에서의 카네키 켄.
예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카네키는 구울 수사관이 됐다. 새로운 그의 이름은 '사사키 하이세'.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한때 적이었던 이들이 동료가 되었고, 자신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했던 동료들이 적이 되버렸다.
아~ 불쌍한 카네키! ㅠㅠ
인간이었을 때도 한없이 외로운 나날을 보냈건만 사고로 반 구울이 되고, 구울이 되서는 한동안 정체성으로 힘들어하고, 겨우 안정을 찾은 후엔 동료가 된 구울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아오기리 나무'측 구울들에게 잡혔을 때 '야모리'에게 고문 당하던 모습은 정말....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처참했.....ㅠㅠ
나중에 모든 기억을 찾았을 때 카네키가 겪을 혼란이 벌써부터 두렵다.
평소 자신의 사람이라면 제 목숨처럼 아끼는 카네키에게 이제 구울 측에도 수사대측에도 동료가 생겨버렸으니 카네키는 어느 쪽에 서야 하냐고... ㅜㅜ
카네키와 토우카가 적으로 만날 모습을 생각하면 넘 마음 아프다.
자신이 처치해야 할 적으로서 토우카를 공격할 카네키와 그런 카네키의 공격을 막아내며 마음 아파할 토우카의 모습이 막 그려짐...ㅠㅠ
지금 막 검색하니 re 3권이 11월 30일날 나왔던데, 만화방에 들어왔나 가봐야겠다. 없으면 주문 넣어야지.ㅋㅋ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되겠지만, 폰으로 보는 건 영 귀찮다는..^^;;;
도쿄구울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호시탐탐 카네키 켄을 노리는 미식가 구울 '츠키야마 슈'와 '카네키 켄'의 대화다. 정말 맘에 안드는 녀석이지만, 이때만큼은 꽤 멋진 대사를 날렸다.
독서욕을 마구 일으키는 말이다.
잉여로운 날들 동안이라도 매혹적인 픽션들을 찾아 그 속에 흠뻑 빠져들어 볼까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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