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늦은 아침..
집에서 딩굴딩굴거리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톡이 날라왔어요.
조카들 생일 선물 사러 가는데 같이 가주면, 점심 사준다고요.ㅋㅋㅋ
글차나더 점심때가 가까워오고 있어서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을 밥을 하려던 참이었거든요.
귀차나서 좀만 더 있다 해야지~ 그러고 있었는데, 밥을 사준다니... 그 말에 귀가 솔깃~ 무조건 콜~~~을 외쳤다죠.ㅋㅋㅋ
그리하여 시내에 나오게 된 우리..
하지만 무얼 먹으러 어디로 가야할지 늘 고민인 우리..ㅋㅋ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내에 나올 줄 알았으면, 어제 토르스데이 가지 말걸~~ 그랬음 오늘 점심메뉴 먹을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안타까워하며 우리는 머릿속으로 분주히 먹을 곳을 찾았어요. 친구나 저나 아침도 거른터라 스파게뤼~같은 느끼한 음식은 패쓰~ 패쓰~하다가 갑자기 뜨거운 국물 음식이 떠오르더라구요.
"칼만두 먹을까?"
라는 제안에 친구도 동의를~~
그리하여 찾아간 "학천면옥"을 소개합니다.^^
"학천면옥"은 롯데시네마 뒷편에 있어요.
칼만두 먹으러 가끔 가는 곳인데, 점심시간(12시~1시)에 가면 예약을 하고 가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은 곳이에요. 다행히 저희가 찾아갔을 땐 1시 30분이 넘은 시간이라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테이블에는 ↑ 요렇게 "칼만두를 맛있게 먹는 법"이 설명되어 있어요.
친구가 시킨 "칼만두(6.0)"에요.
칼만두는 칼국수에 고기 만두 1개, 김치 만두 1개가 나오는데, 양이 정말 푸짐해요.
테이블에 적힌 '칼만두 맛있게 먹는 법'에서는 고기 만두와 김치 만두를 국물에 으깨어 칼국수와 함께 먹으라는데, 저는 김치 만두를 좋아하다보니 으깨먹기는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김치만두는 꼭 그냥 먹어요.^^
피는 얇고 속은 꽉 찬 김치 만두..
역시 김치 만두는 그 본래의 맛을 음미하며 먹어야 제 맛인 것 같아요.^^
고기 만두는 그냥 먹는 것 보다 이렇게 으깨어 칼국수랑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저는 국을 먹든, 라면을 먹든, 국물은 잘 안먹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요거는 국물까지 다 먹어요. 다대기까지 풀면 칼칼해서 더 맛나요. 다대기 안풀어도 국물 자체가 고소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긴 한데, 저는 다대기는 꼭 풀어먹는다는요.ㅋㅋ 저는 매운맛 매니아니까요.^___~
요기다 밥도 말아먹어 보고싶은데 도저히 배가 불러서 밥까지는 못먹겠더라구요.ㅋ
원래는 칼만두 먹으러 간건데 "뚝배기 만두(7.0)"라는 신메뉴가 있길래 저는 요걸루 시켰어요.
저는 뚝배기 안에 만두가 담겨 있는 건 줄 알았는데, 만두가 안보이는 거에요. ㅡ_ㅡ;
그리고 뚝배기 그릇도 생각보다 작고... 일반 1인용 찌개 시킬때 나오는 뚝배기 사이즈만했어요. 저는 일반 만두국 시킬 때 나오는 그릇만한 뚝배기가 나올 줄 알았거든요.ㅋ
안에 만두가 들었나 하고 숟가락을 뒤적거려보니 으깨진 만두 소가 나오더군요.
만두가 터진건가??..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잘게 으깨져 있어, 서빙 보시는 이모님께 여쭤보니 원래 이렇대요.^^;
비쥬얼은 무슨 국밥같은데, 맛은 정말 끝내줘요.ㅋㅋ
완전 내 스타~일~!!
육개장에 으깬 만두가 들어갔을 뿐인데, 만두 소와 육개장의 얼큰한 국물 맛이 정말 잘 어울리더라구요. 특히 만두 소에서 빠져나온 두부 맛이 강했는데, 두부가 고소해서 별 위화감은 없었어요. 정말이지 배가 불러도 계속해서 먹고픈 맛이었어요.
"뚝배기 만두"는 밥도 함께 나와요.
그래서 테이블에 붙은 "뚝배기 만두 맛있게 먹는 법"대로 밥을 말아 먹어봤어요.
근데,, 맛있긴 한데, 저는 얼큰한 맛이 줄어들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으흐흐~~ 얼큰해서 더욱 좋았던 뚝배기 만두.. 강춥니다.^^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이나 색다른 맛을 원하시는 분.. 그리고 학천면옥에서 온니 칼만두만 드셨던 분들.. 함 도전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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