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탔던 버스에서 순간 내 눈을 의심케 하는 문구를 발견했다.
너무나도 선명한 빨간 글씨로 “애인 전용”이라고...
처음 봤을 땐 “장애인 전용”앞의 “장”자가 빠져서 전혀 다른 의미가 되어버린 문구에 피식 웃음이 났지만, 가만보니 의도된 누군가의 장난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싶어 반대쪽도 바라보니 역시나 “애인 전용”이라고 되어 있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순간의 재미를 위해 이런 몹쓸 장난을 치다니...하고 그 누군가를 향해 경멸을 느꼈다. 하지만 이내 나 역시 똑같은 인간이란 것을 깨닫고는 너무도 부끄러웠다. 처음 문구를 봤을 때 재밌어하며 바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며 블로그에 올릴 생각을 했던 주제에 다른이를 욕하다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