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요리는 '고추전'입니다.
지난 추석 때 해 먹은 건데, 게으름으로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올립니다. ;)
[고추전 만들기]
- 준비재료 : 고추 크고 단단한 것, 간 돼지고기, 두부, 파, 양파, 당근, 소금, 후추, 다시다(생략가능) 들기름, 튀김가루, 물, 식용유
밭에서 바로 공수해 온 싱싱한 고추..
튀김용에 알맞는 오동통하고 단단하고 큰 것만 골라 엄마가 따오셨다지요.
저는 청양고추였으면 했지만, 엄마가 이것도 제법 매콤하다더라고요.^^
1. 먼저 고추 모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꼭지를 그대로 둔 채 세로로 갈라줍니다.
보통 반으로 갈라 둘 다 쓰던데, 저희 집은 한 쪽만 쓸 요량으로 1/3정도를 잘라냈어요.
반으로 갈라서도 해봤었는데, 그럼 소를 많이 담을 수 없고, 튀겨 놨을 때 튼튼하지가 않길래 이번엔 속을 깊게 내봤답니다. 엄마의 아이디어였지요.^^
2. 자른 고추들은 물에 깨끗히 씻어 씨를 털어내고, 속을 매끈하게 정리한 다음 물기를 잘 말려줍니다.
잘라낸 고추의 뚜껑(?) 부분은 전으로는 쓸 수 없지만, 다른 요리할 때 쓰면 되니 따로 잘 모아뒀답니다.^^
3. 고추 속에 넣을 소를 만듭니다.
재료는 각자 취향에 맞게 준비하심 돼요.
저희 집은 두부, 간 돼지고기, 파, 양파, 당근을 준비했어요
간 돼지고기는 후추와 소금 간을 해서 후라이팬에 볶아 익혀주고, 두부도 으깨서 물기를 꼭 짠 다음 살짝 볶아줬어요.
소만 미리 만들어 두고 튀기는 건 나중에 할 거라 행여나 그 사이 두부가 쉴까봐 걱정되기도 했고, 어차피 튀겨낼 거긴 하지만 튀기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두부까지도 익혔네요.
단.. 파, 양파, 당근은 잘게 썰기만 하고 익히지 않았어요.
야채는 아삭거리는 식감이 생명이잖아요. ㅎㅎ
4. 준비한 소 재료를 한데 모아 섞어준 다음 소금, 후추, 다시다, 들기름을 넣어 간을 해줍니다.
5. 이제 잘라 놓은 고추 속에 소를 꾹꾹 눌러 담아 가득 채워줍니다.
고추 안에 밀가루를 묻혀주면 소가 더 잘 달라붙는다던데, 요건 워낙 속이 깊으니 괜찮겠다 싶기도 했고, 시간 절약상 생략했어요.
안에 밀가루를 바르는 방법은 안에 밀가를 넣어 묻힌 다음 톡톡 털어내신 다음에 소를 넣으시면 됩니다.
파란 고추 속에 빨간 당근이 콕콕 박혀 있으니 색감이 예쁘네요.
하지만 튀김옷을 입히면 이내 사라질 색감~^^;
6. 소를 꽉 채운 고추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노릇노릇 튀겨줍니다.
물엔 갠 튀김가루는 미처 찍지 못했는데, 고추를 밀가루에 살짝 묻혀준 다음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심 됩니다.
이번에도 밀가루 묻히는 건 시간 절약상 생략했어요.
기술(?) 좋은 엄마가 밀가루에 묻히지 않고 튀김옷만 묻혀서도 잘만 튀겨내셨다지요.^^
소 재료 준비시 돼지고기와 두부를 미리 익혀 넣었기 때문에 오래 튀기지 않고, 튀김옷만 익으면 바로바로 건져냈답니다.
짠~
고추 튀김 완성입니다앙~ :D
접시 위에 소복히도 담아보고..
모양을 내어 담아보기도... ^^
고추가 원체 커서리 반으로 잘라서도 담아봤어요.
속이 꽉찬 영양 만점 고추전~
역시 튀김은 진리입니당~~+_+
육식파인지라 고기가 들어가 고소한 게 특히 좋았답니다.
갠적으론 소에다가 청양고추를 썰어넣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지만, 고추 자체가 매콤해서 괜찮았네요.
그래도 또 다시 만든다면 그땐 꼭 청양고추도 넣어줄랍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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