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고추전에 이어 오늘 소개할 요리도 '전'입니다~^^
햄과 맛살을 기본으로 한 전으로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지요.
그땐 심플하게 딱 햄과 맛살만 넣어 만들었었는데요, 요번 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맛타리버섯과 고추를 더해 4색전으로 만들어 봤어요.^^
저희 집은 해마다 명절이면 제사는 지내지 않지만 엄마가 아무것도 하지 않음 넘 쓸쓸하다고 해서 불고기랑 잡채, 그리고 전을 조금씩 하는 데요,
올 추석엔 전으로 무얼할까 하다가 고추전과 햄맛살전을 하기로 하고, 엄마는 고추전, 저는 햄맛살전을 도맡아 했어요. ^^
고구마랑 호박전도 할까 하다가 그만 뒀는데, 그러길 얼마나 잘했는지 몰라요.
전 부치기가 하나도 어렵지는 않은데, 은근 손이 많이 가고 정신도 없고 노동력이 장난이 아닌.. 이번에 전하면서 완전 지쳐서는 엄마한데 우리 내년부턴 절대 하지 말자고 했다지요. 이래놓고 설날에 또 할지도요. ^^;;;
[사색전(햄맛살전) 만들기]
- 준비재료 : 사각햄(1kg), 게맛살(1kg), 고추, 맛타리버섯, 소금, 후추, 달걀 10개, 식용유, 이쑤시개(긴 것)
1. 전으로 만들기에 적절한 크기의 고추와 맛타리버섯을 선별 후 가볍게 쪄줍니다.
고추는 통으로 사용할 거라 나중에 부칠 때 속까지 잘 익지 않을까봐 미리 쪄주었는데요, 찌기 전에 속까지 잘 익으라고 이쑤시개로 구멍을 내주어 쪄주었어요.
맛타리버섯은 찐 다음 소금과 후추 간을 살짝 해주었고요.
2. 햄과 게맛살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햄을 기준으로 할 것이에 햄부터 잘라줍니다.
크기는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위와 같은 통햄의 경우 가로로 잘라 토막을 내는 것이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햄을 잘랐으면 햄 크기에 맞게 게맛살도 잘라줍니다.(고추와 맛타리버섯을 이 크기에 맞게 준비하심 됩니다)
3. 이쑤시개에 햄, 게맛살, 고추, 맛타리버섯을 끼워줍니다.
햄이나 게맛살 처럼 단단한 것을 가장자리에 두고, 고추와 맛타리버섯 처럼 물컹한 것은 안쪽으로 끼워주는 것이 좋아요.
햄과 게맛살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어떤 건 햄을 2개, 또 다른 건 게맛살을 2개씩 꽂아주다가 고추랑 맛타리버섯이 거의 떨어져 갈 땐 햄 2개에 맛살까지 2개 꽂은 것도 있다죠.ㅋㅋㅋ
4. 소금 간을 한 달걀물을 준비, 꼬지로 만든 전을 달걀물에 가볍게 담갔다가 빼내어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부쳐줍니다.
달걀옷을 가볍게 입히면 전의 색감이 예쁘게 살던데, 저는 달갈옷이 듬뿍 입혀진 걸 좋아해서 비주얼 무시하고 숟가락으로 막 달갈물을 부어가며 부쳤네요.ㅋㅋㅋ
부치느라 넘나 힘들었는데, 만들어 놓은 걸 보니 얼마 안 되어 보이는...ㅜㅜ
그래도 뿌듯뿌듯~
다 부쳐놓은 건 얼마 안 되어 보였지만, 막상 먹어보니 2개만 먹어도 배불배불~
덕분에 추석 연휴 내내 풍족히 잘 먹었답니다.
크기가 커서 먹기 좀 부담스럽다 싶어 반으로 잘랐더니 개수가 늘어나 더 많아 보이기도 하고 먹기도 편해 더 좋더라고요.
고추가 청양고추가 아닌 게 조금 아쉬웠지만, 일반 고추보단 매콤했고, 버섯의 쫄깃함이 더해져 그냥 햄과 맛살로만 부치는 것 보다 맛도 더 좋았어요.
요건 고추와 버섯에 햄과 맛살을 2개씩 더한 최장길이 전~ㅋ
개수만 보면 육전이네요.ㅋㅋㅋ
다음에 또 만들게 된다면 그땐 육색전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
오징어쪽파부추전 (6) | 2018.05.19 |
---|---|
소 듬뿍 넣어 만든 매콤 고추전 (10) | 2017.10.17 |
사랑 듬뿍 담은 '하트 맛살전' (8) | 2017.07.30 |
청양고추 넣은 매콤한 햄맛살전 (10) | 2017.06.20 |
동글동글 애호박전 (14) | 2017.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