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은 과거에는 낯선 과일이었지만, 지금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과일입니다. 특히 카페나 음료 시장에서 자몽의 인기는 매우 높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자몽의 수입량이 최근 5년간 3배나 늘었다고 하던데, 자몽의 인기가 높아져 수입량이 늘었다기보다는 늘어난 자몽을 소비시키기 위해 효능을 내세워 홍보를 하고, 음료로 만들어 대중 속으로 파고들면서 인기가 높아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몽은 집에서 먹기에는 까다로운 과일이지요. 특유의 쓴맛 때문에 생과일로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고, 주로 자몽청으로 많이들 만들어 먹는데, 저 같은 경우 그 과정이 번거로워 선뜻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카페나 시중에서 파는 자몽 음료를 즐기는 편이랍니다.
한 6년 전? 그때 처음으로 자몽을 먹어봤는데, 저 혼자 먹은 게 아니라 여럿이 있어서 촌년티 안내려고 입에서는 써 죽겠는데도(그게 유독 더 썼다지요.ㅜㅜ) 자몽 꽤나 먹어본 뇨자인 것 처럼 "자몽이야 원래 쓴맛으로 먹는 거 아냐?" 하면서 우걱우걱 먹었던 기억이...ㅎㅎㅎ 그 뒤론 정말로 자몽의 쓴맛까지도 사랑하는 뇨자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단맛없이 쓰기만 하면 전 좀 그렇더라고요. ^^;;;
자몽은 감귤속(Citrus)에 속하는 그레이프프루트(Grapefruit) 나무의 열매로, 원산지는 서인도제도의 자메이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 신맛과 더불어 쓴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반 개만 먹어도 하루 필요한 비타민C를 충족시켜 주어 감기예방 및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은 이 자몽에 대해 보다 깊이 파고들어 볼까합니다.
자몽 고르는 법, 손질법, 보관법은 물론 효능과 부작용까지 낱낱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
:: 싱싱한 자몽 고르는 법
자몽은 겉보기에 껍질에서 윤기가 돌며 완전하게 동그란 모양이어야 하고, 탱탱해서 눌러도 이그러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는 것이 싱싱한 것입니다. 그리고 묵직해야 하는데, 여름에는 바람이 들기 쉬우므로 꼭 손으로 들어 무게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자몽 손질법
껍질을 까서 과육만 먹을시에는 흐르는 물에 닦아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껍질채 청으로 만들 경우에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1차 세척을 해주고, 2차로 베이킹 소다로 한번 더 문질러 닦아 준 다음 마지막으로 식촛물에 10초 정도 살살 굴려 건져내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3단계나 거치는 이유는 굵은 소금은 농약을 제거해 주고, 베이킹 소다는 기름성분이나 이물질을 제거해 주며, 식초는 살균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청을 만들 때 그냥 설탕 보다 비정제 설탕을 이용하시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자몽 보관법
자몽은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자몽의 효능
1. 피부미용
반 개만 먹어도 하루 필요한 양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한 비타민C는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켜 피부재생에 도움을 주고, 레티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은 손상된 피부회복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며, 스페르미딘 성분은 피부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해준다고 합니다. 또 과도하게 분비되는 기름기를 잡아주고 모공을 조이는 역할을 하여 지성피부 관리에 좋다고 합니다. 화장품도 자몽 성분이 들어 간 것이 좋은데, 자몽은 박테리아 등 유해 미생물에 강력한 살균효과를 가지고 있어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을 다스리는데 좋다고 하네요.
2. 다이어트
자몽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 중 하나로, 100g당 30kcal로 오렌지(40kcal)보다도 열량이 낮으며, 당분도 100g당 9g으로 레몬보다 적다고 합니다. 또한 자몽 속 나린진(자몽 속껍질에 함유된 성분으로 쓴맛의 원인)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 속의 불필요한 지방을 태우며 식욕 억제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3. 모발 건강
우리가 늘 쓰는 샴푸와 영양제는 모발 관리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모발을 손상시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자몽주스로 머리를 헹구거나 자몽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자몽에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모발 성장에 좋은데, 자몽뿐만 아니라 감귤류 과일은 머리카락을 윤기나고 빛나게 해준답니다. 또 두피가 건조해지면 비듬이 생기기 쉬운데 자몽주스가 비듬균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준다네요.
4. 숙취해소
자몽은 수분이 90%나 되는데, 알콜로 소실된 체내수분을 빠르게 보충해 주고, 간의 회복을 도와 음주가 잦은 이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5. 피로회복
자몽 속 구연산 성분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를 풀어준다고 합니다.
6. 골다공증 예방
자몽은 칼슘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 위험이 큰 폐경기 여성이나 노인, 그리고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7. 심혈관 건강
펙틴과 나린진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8. 당뇨 타파
당뇨예방 관리에는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좋다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GI 보다 GL지수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합니다. GI지수는 음식이 혈당을 올리는 속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1회 섭취량이 아닌 탄수화물 100g을 기준으로 하지만, GL지수는 1회 섭취하는 탄수화물을 양까지도 포한 것으로 GI 지수를 보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GL지수가 포도가 11인 반면 자몽은 2.5로 낮아 1회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과 혈당을 올리는 속도가 낮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몽에 든 나린게닌 성분은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도록 인슐린 민감성을 증가시키고, 지방 저장을 억제해 당뇨병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 자몽의 부작용
이렇게나 다양한 효능이 있는 자몽이지만, 과다 섭취시 혀의 색이 붉게 변할 수 있으며 신장결석 발생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을 복용 중에 먹으면 몸에 흡수되는 약의 양이 많아져 졸음이 많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약 복용 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알레르기 약등에서 부작용이 두드러지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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